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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우쒸...아직 8월이 남았잖아

by Gomuband 201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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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서편 하늘은 가을의 그것을 흉내 내고 있었다.
난 여름이 후다닥 도망친 줄 알고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잽싸게 밥을 짓고 마땅한 국물이 없어 라면을 하나 끓였는데
라면을 먹으면서 아직 여름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알았다. ㅜㅜ

도시락이야 밑반찬 적당히 담아 달걀 프라이 하나 얹으면 끝이라 걱정이 없지만
가끔 돼지고기 살로만 깍두기처럼 썰어 넣은 김치찌개 식은 것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맛진 신김치를 구하여 얼려 놓고 외할머니표 A급 김치찌개에 도전해 봐야겠다.

막내가 젓갈을 사주면서 얻어온 가리비젓이 슬슬 맛이 간다.
아차~ 싶어 깻잎조림도 냉동실에 넣어 버렸다.
이제 멸치젓과 동해가 보내준 가리비젓이 남았는데
짠 음식이라 많이 먹을 수도 없고...
가리비젓은 젓갈 파는 아주머니가 건네주면서도 이거 상한 것 아니니 드셔도 돼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데, 내가 냉장고에 넣어 놓고 여행이다 뭐다 하며 한 점도
먹어주질 않으니 삐친 게 틀림없다.
도시락 쌀 때, 참기름 조금 뿌려서 본부로 가지고 왔다.
먹고 죽지는 않겠지 뭐...



김포공항에서 삼 일 동안 고객서비스를 하고 왔다.
내가 하는 서비스야 기타연주지 별거 있겠는가?
이 년 전엔 음향시스템이 없어서 내 걸 가지고 갔었는데
넉넉한 시스템을 장만해 놓으셔서 수월하게 행사를 치렀다.
이 가뭄에 단비를 뿌려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어제는 괜스레 외로워서 영조 씨를 불러내어 석 잔 정도 했다.
동태찌개에 막소.
노가리에 생맥.
둘둘치킨에 쏘주.
남은 닭고기와 소주를 싸가지고 와서 냉장실에 넣어두었는데
오늘 먹어도 맛있을까?
둘둘치킨 매니아인 나는 치킨 먹은 지 삼일만 지나면 또 생각이 난다.
우리 동네 있던 둘둘치킨이 없어져 버려서 아쉽긴 하지만
둘둘치킨이라고 간판을 붙였어도 다 같은 집이 아니라는 건
잘~알고 있다.

습기가 많이 가셔서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있으니 정말 시원하다.
또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다음 주에 행사가 있으니 참고 있어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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