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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7월이닷!

by Gomuband 2010.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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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포 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잘 안 되는 음식 중의 하나...계란말이 ㅜㅜ *


일 년 열두 달 중,
맘에 드는 달이 있고
괜히 싫은 달이 있다.

1월은 새해가 시작되고 생일이 있고
3월은 그 지겹던 추위가 물러가고
5월은 신록이 푸르러지고
7월은 물에 들어가도 차갑지 않고
8월은 늦여름의 정취가 좋고
10월은 가을 냄새가 무르익고
12월은 지겹던 한 해를 마무리 하게 되어 좋다.

2월은 설날과 겨울 마무리로 어수선하고
4월은 봄바람에 찌 세우기가 쉽지 않고
6월은 봄도 아닌 것이 여름 흉내를 내고
9월은 태풍 소식에 정신이 없고
11월은 우울해 지는 날이 많아 싫다.

그러고 보니 나는 대충...홀수 달을 좋아하는구나.



상계동 살 때.
비 오시고 난 다음 날은 소나무 밑에 올라오는 버섯을 따러 갔었다.
된장찌개에 넣으면 향기가 또렷했었는데...
밀버섯이라고 들었는데...잘 모르겠다.



아이폰 OS가 업그레이드 되고 사진이 조금 잘 찍히는 것 같다.
셔터가 빨라진 탓일까?
콘트라스트가 강해진 건지...비 온 다음 날이라 공기가 맑아진 건지...
하여튼 선명하고 진해진 느낌이 난다.



올해 가카가 강바닥을 마구 뒤집어 놔서
비가 많이 오시면 수십 년 동안 경제개발을 빌미로
돌보지 않았던 퇴적물이 마구 바다로 쓸려가겠지?
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엔 엄청난 쓰레기와 슬러지가 쌓이겠구나.
자연을 인공적으로 바꾼다는 발상 자체가 위험한 것이지만
그동안 마구 쏟아버린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겠지.



작년에 간벌하면서 베어 놓은 나무들.
제때 치우지 않으면 해충의 겨우살이 은신처가 된다는 얘기.
차라리 그늘에 잘 세워 느타리버섯을 키우면 좋겠다.
산책하는 이들 가끔 횡재라도 하게.



한동안 사람들이 산에 버린 쓰레기를 찍으며 다녔었는데
이젠 지겨워서 그만두었다.
꼭 버려야겠다고 생각돼도 제발 비닐은 버리지 마라.
 


등산로에 설치한 계단이 편한 사람도 있고
경사로가 편한 사람도 있다.
무릎이 안 좋은 분들은 계단 오르내리는 게 더 힘들 수도...



살짝 빨간색이 보여 풀을 헤쳐보니
뱀딸기가 숨어있었다.
요샌 산딸기고 뱀딸기고 서울 근처에선 보기 어려워 졌다.



대신 정말 많아진 게
이런 모양의 꽃들...달걀 프라이 같은...^^



여기서부터는 아이폰 앱인 'morelomo'로 찍은 사진이다.

얼마 전에 내 차 엔진을 LPG로 개조했다.
엔진 온도는 좀 올라갔고
소음은 많이 줄어들어 클래식 음악이 잘 들릴 정도다.
출력도 좋아졌다니 동강 언덕배기에 한 번 다녀와야겠다.
대신 연비는 안 좋다는 평이 많은데
5만 원 충전했으니 얼마나 달리나 봐야겠다.

LPG차 운전자는 가스안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하여 일요일 아침에 다녀왔다.
교육을 받으면서 알게 된 사실은?
그동안 알게 모르게 일어난 가스폭발 사고들은
거의 다 쉽게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피해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부탄가스연소기(야외용 버너) 사용 시 주의할 점이 정말 많았고
LPG 충전소에서도 넋을 절대 놓고 있지말 것이며
한 동네를 순식간에 날려버릴 수 있는 도시가스...ㅜㅜ
가정에서도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교육성과 200%!!!



읽을 책이 점점 쌓이고 있다.
소설, 자기계발서, 역사책, 수필, 시집, 시나리오 공부...
봐야 할 동영상도 잔뜩...
난 별로 놀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자꾸 쌓이기만 하는 이유가 뭘까?

오늘도 선풍기와 압력밥솥을 골라놓고 한참 고민하다
결국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했다.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느티나무아래-
'다카페 일기' -북스코프-
이래서 쌓이는 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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