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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이제 두 분의 명복을 빌게 되었습니다

by Gomuband 2009.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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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조계사에 가서 명복을 빌어드리고 왔습니다.
봉화에는 가지 못했으나
그 분의 국민이었던 도리는 했군요.

조계사에 가기 전에 시청앞으로 돌아 걸어갔지요.
열릴지도 모르는 광장을 보러...
조문을 마치고 다시 시청앞으로 가니 경찰병력이 늘어나 있고
길에서 옥신각신...
저녁을 들고 다시 시청앞으로...
굳게 닫힌 광장 대신 정동 골목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조문객은
광화문 방향에서 한 줄
정동 쪽 덕수궁 담을 따라 한 줄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가족의 일처럼 슬퍼하고 애도하는 분들...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내일 국민장에 참석하기위해 오늘은 휴식하기로 했습니다.
점심때를 막 지나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발신자는 오랜 친구인 '신용택'이었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용택이가 아니었습니다.
용택이의 부인이었습니다.
용택이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였습니다.

예감이란 참 무섭습니다.
그분이 지난 토요일에 유명을 달리하실 때부터
다른 죽음이 가까이에 있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무사히 일주일이 지나고...
오늘만 지나면 내일 편하게 보내드릴 수 있겠구나....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황망하여 모든 일 다 내려놓고 있었는데
이제 손이 떨리는군요.
용택이가 우울증이 심하니 다녀가라고 부탁을 받았었는데...
가보지 않은 것이 마음에 크게 걸립니다.
내일 광화문에 나갔다가 바로 파주에 가야겠습니다.
 
용택아 너는 가수이니 그분 곁에서 노래를 불러드리렴.
외롭고 쓸쓸하게 가신 그분의 손을 잡아드리렴.

5월 23일과 5월 28일...
영원히 가슴에 못 박혀 남아있겠네요.

*
가수 신용택은 오랫동안 대학로에서 '틈'이란 라이브카페를 운영하며
색깔있는 노래를 불러왔습니다.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TRY 내의 광고에서 '지금 이 순간...'하고 노래 부른 친구입니다.

인연 있으셨던 분들은 파주시청앞 명지장례식장에서 고인을 추억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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