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사진일기

기분 좋은 날들...

by Gomuband 2008. 9. 23.
반응형


며칠 동안 쨍한 날이 계속 됩니다.
비가 오지 않아 먼지가 풀풀 날려도
벼를 익히는 볕이 머리를 태워버려도
마냥 좋기만 합니다.



우연히 신문을 보니...
태풍이 빗겨가는 게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더군요.
벼가 포기를 늘리지 못해 수확이 준답니다.
바람에 쓰러지지 않음이 다 인줄 알았더니
결실을 제대로 맺기 위해선 적당히 비도 와야 하네요.



요 녀석은 제가 어젯밤에 막걸리를 따라 마신 컵에 들어가서
아직도 깨어나지 않고 있는 모기선생입니다.
술을 마신 것을 보니 아무래도 숫모기 같은데...
과다음주로 세상을 하직할 필요까지 있었을까요?



작은 우편물이 도착했습니다.
샘터사의 봉투에 담겼기에 의아하게 생각했지요.
정기구독이 끝난 게 오래 전이었거든요.
샘터는 중학교 때 인연을 맺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제 곁에 있었습니다.
시사성이 있는 글이 아니었기에 두고두고 읽어도 질리지 않는 고운 글들...

뜻밖에 수녀님의 편지와 새 책이 들어 있었습니다.
수녀님의 시에 제가 곡을 붙이고 경원이가 노래를 한 인연으로
과분한 선물을 받게 되었네요.

전 수녀님이 아프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리게 되면 병을 인정하는 게 되어버리니까요.
모든 궂은 일은 입에 올리지도 생각지도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원래 없던 일로 돌아가 버리니까요...

천천히 음악도 많이 들으시고
그동안 바빠서 흘려보냈던 바닷가의 풍경도 즐기시며 푹 쉬세요.
하느님께선...
누구에게나 적당히 안배하시는 느낌이 드네요.
가을의 광안리 바닷가...
정말 가고 싶습니다...^^



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러다 사라질거지?  (8) 2008.10.01
心機一轉  (10) 2008.09.16
넉넉한 마음 가지세요 ^^  (6) 2008.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