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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팬클럽

어른들은 다 어디 가셨어요? 때를 놓치지 마세욧!

by Gomuband 2007.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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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방에서 일을 마치고 늦게 올라와서도 귀경길에 들은 뉴스가 궁금하여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생선가게를 지키라고  믿고 맡긴 로보캅 속에 고양이가 있었다는 이야기...
자...본격적으로 진실과 거짓이 승부의 검을 빼들었군요.
전에도 은근슬쩍 넘어간 기억이 있는데...
에이...이번만은 제대로 하시겠죠?
밀가루 포대를 뒤집어 씌워도 누군지는 대충 알잖아요...
공부만 했던 사람들이 어찌 인생을 알 수 있나요?
인생을 경험할 시간이 없었는데...
현행법에 열받은 법조인들이 재판과 별도로 판결을 내리는 미국 영화 혹시 보셨어요?
영화명이 기억나질 않네요.
고양이들에게 필독 영홥니닷!
 
잠깐 쉬면서...
오마이뉴스의 댓글 하나를 옮겨 봅니다.
"초등학생들도 공부 못하면 비정규직 되고,
베트남 신부랑 결혼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사는 모래알 세상이지요."
하도 인터넷 감시가 심해서 어느 분이 쓰셨다고는 밝히지 못하겠네요.
너무 웃겨서 막걸리 한 통 더 사왔습니다.
베트남 신부라니...
왜? 왜? 베트남이 어때서?
미국하고 전쟁 이긴 유일한 나라 아닌가요?
평생 국민을 위하던 위대한 지도자가 계셨던 나라 아닌가요?
목민심서를 가지고 계셨던 분 기억 나세요?
호지명...
베트남이 우리보다 조금 못산다고?
하하하...정말 하하하...입니다...^^
그 말 만들어낸 분...
우리 삼촌들이 목숨을 담보하고 출전하여 귀국할 때 베트남에서 가져온
냉장고, 일제 카세트 보면서 넋을 잃은 때가 있었던 분이겠지요.
서양식으로 살아야 인생이 행복한 것입니까?
무식한...정말 무식한...
비겁하게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욧!

전에는 까부는 어린이들에게 부모님들이 하시는 협박이 이런 것이었죠...
"공부 안 하면 저 쓰레기 치우는 사람처럼 된다!"
또는...
"공부 안 하면 추운데 저렇게 길에서 고구마 굽는 사람 된다!"
죄송합니다.
요새는 쓰레기 치우는 일도 대졸학력 가지신 분들이 지원하십니다.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글이 아닙니다. 오해마세요 ^^)
이렇게 어려워진 시대에...
이렇게 치사해진 시대에...
한 때 함께 살았던 사람들의 어려운 처지를 빗대서 그런 농담을 합니까?
비정규직이 남입니까?
그들이 물러나면서 당신이 일을 더 많이 하게 된 것은 알고 계시지요?
그래서 봉급이 많아졌겠지요?
생존비용만을 받고 사는 당신의 옛동료들이 일찍 불끄고 잠들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 수준밖에 안 됩니까?
당신의 부모님들은 대체 어떤 분들입니까?
친일파로 살아남아서 대한민국의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입니까?

비정규직과 베트남 색시가 사회의 비웃음거리로 등장했다면...
정말 우리 사회 심각하네요.
저는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치사한지 정말 몰랐습니다.
저는 정말 바보처럼 살았군요.
그런 생각으로 가득 찬 사람들 앞에서 '기본적인 인간의 자세'를
이야기하며 음악회를 했던 것이었군요.
제가 참하게 살자는 말을 할 때마다 얼마나 웃겼을까?
얼마나 속없는 새끼로 보였을까요?

순하고 신이 넘치는 백성이지만...
때가 되면 화를 낼 줄 아는 게 우리나라 사람입니다.
얕은 수를 가지고 백성을 논하지 마십시오.
한 번쯤은 그릇이 작아도 술을 채워줄 줄 아는 우립니다.
기다리는 시간도 달가워할 줄 아는 우립니다.
우린 역사를 반복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대들은 이미 많은 것을 누렸네요.
더 욕심 내지 마십시오.

평생을 바른 정신을 가지고 살아오신 어르신들...
사회의 아픔을 어루만져야 할 어르신들...
바르게 사는 삶을 역설하셨던 어르신들...
다 어디 가셨나요?

나설 때를 놓치시면...
후일...눈이 감기질 않으실 겁니다.
젊은이들이 피로 닦아놓은 길을 더러운 돈으로 덮지 마세요.
우린 당신들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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