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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팬클럽

[펌] 나는 문국현 후보에게서 한국의 미래를 보았다.

by Gomuband 2007.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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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문국현 후보에게서 한국의 미래를 보았다.  

                                            - 평범한 대학생의 단상 -


나는 그저 평범한 대학생이다. 대부분의 대학생이 그렇듯, 나 역시 정치에 무관심하였으며 가끔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전에 본 신문기사를 얘기하며 정치인에 대해 비난만 일삼을 뿐이었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대학생들에 비해 약간은 정치에 관심을 더 두었기에, 이번 대선에 대해 단순히 ' 이명박이 대세잖아?', '이명박 말고 없잖아?', '청계천보면 잘할 거 같잖아?' 라는 식의 말을 늘어놓을 뿐인 친구들을 보며 한숨이 나오곤 했다.
본인 포함 친인척 재산이 천 억대라는 점 자체로도 대통령 직책 수행자로서 거부감이 드는 후보인데 어찌 친구들은 후보에 대한 고찰 없이 연애 데이트코스로 즐긴 청계천거리, 등하교길에 이용하게 되는 버스전용차선, 언론에서 떠드는 50% 여론 지지율만 보고 이명박후보를 지지하려 드는 지 걱정스러웠다.


 이명박 후보의 재산 불리기 과정이 의혹투성이라 점을 제쳐두더라도 현대그룹 자체가 망해가다가 국민의 혈세로 되살아 난 기업이 아닌가? 현대그룹을 되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세금이 투입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직접적으로 큰 손해를 본 중소기업도 얼마나 많을 것이며 말도 안되는 감자때문에 큰 손해를 본 주주들은 얼마나 많을 것인가? 어떻게 기업은 망했는데 기업 CEO의 재산은 300억대 일 수가 있는가? 그룹은 망했으나 호화생활을 누리던 전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나 IMF 금융위기의 기반을 다졌으나 나라재산을 개인재산삼아 수천억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전두환 전대통령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이에 대해 내가 재직 중에는 성공적이었고 회사가 망한 건 내가 퇴직한 이후라는 변명을 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무사 만루를 만들어 놓은 채 중계투수에게 공을 넘기고 내려온 선발투수가 만루홈런을 맞은 중계투수를 욕할 수 있단 말인가?



 이토록 이명박 후보에 대해 거부감이 강했던 나이지만 대안이 없다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명박 후보에 한 표를 던지기는 싫으나 그렇다고 내 한 표를 주고 싶은 다른 후보 역시 없었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의 mbc100분 토론과 문국현 후보의 sbs대담을 보며 새로운 대안을 보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았다. 이명박 후보는 생각보다 더 한심했으나 문국현 후보는 그만큼 강렬한 충격이었다.


 이명박 후보와 문국현 후보는 기업인으로서 걸어온 행보만 봐도 두 후보는 질적으로 달랐다. 요즘 수많은 기업 이미지 광고를 보자. 이제는 단순히 상품만 광고하던 시대에서 기업이 가진 이미지, 기업이 추구하는 신념을 광고하는 시대이다. 이명박 후보가 그 시대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성장에 급급한 기업인 중 하나일 뿐이라면 문국현 후보는 이미 그 시대부터 이윤 창출뿐 아니라 기업의 신념을 추구했던 시대를 앞섰던 진정한 경영자인 것이다.


 이명박 후보와 문국현 후보는 사람의 됨됨이 자체도 달랐다. 아무리 당선이 확실시 되는 대통령 후보라도 현직 도지사에게 ‘입 다물라’ 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오를 사람이라면 쓴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여 해결책을 제시하고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미래향을 보여주는 것이 군자의 덕이라 생각한다. 집권여당 시절 한나라당이 부패의 온상이었던 것은 사실이고 현직 도지사가 ‘한나라당은 부정부패의 당’ 이라는 말을 했다하나 ‘과거의 잘잘못은 따져보아야 하나 현시점이후의 변모에 주목해 달라’ 라는 식의 완곡하고 상대방을 회유할 수 있는 말로 되받아 칠 수는 없었을까? 물론 ‘입 다물라’ 라는 식의 독단적인 발언은 그의 평소 언행을 보면 충분히 이해는 간다. 진실을 밝히는 데 힘쓰기 보다는 ‘사실이 아니다’, ‘정치 공작이다’라는 식으로 밀어붙일 뿐 결코 모든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지 않을 뿐 더러 비판하는 상대방을 포용하려는 노력은 없다.

그러나 문국현 후보는 5%에 속한 사람이면서 95%를 위한 정치를 얘기한다. 95%를 위한 기업윤리의식으로 20년 넘게 기업을 운영해 온 사람이다. 자신의 정치 신념을 위해 지지기반 없이 대선출마를 하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했을 뿐만아니라 자신과 같이 사람을 추구하는 정치 이상향을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받아들이겠다는 나라를 걱정하는 충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부패한 간신배를 멀리하는 성군의 덕을 가진 사람이다.


 이명박 후보와 문국현 후보는 그 안목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내가 이 글을 쓰면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이다. 서열화 된 학벌, 지나치게 학벌만으로 사회적 신분이 결정되어버리는 사회구조가 개혁되지 않는 이상 그 어떤 교육정책도 과열된 사교육을 절감시키는 데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접근해 가려는 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 후보는 이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거듭되는 질의자의 질문에 답답하게도 자율형 사립고를 건설하겠다는 엉뚱한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나라를 이끌 지도자로서 교육문제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런 구조적 모순에 관해 깊은 고민을 해보지 않았을 리가 없다. 생각해본 적도 없고 말주변도 없으니 엉뚱한 말만 계속하려는 이명박 후보의 모습에서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이런 안목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대기업의 CEO이었는지 경영자로서 자질조차 의심스러웠다. 학교 몇 개 만들고 교육정책 몇 개 만들어 놓으면 교육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 다는 것은 일단 빵부터 키우고 보자며 묻지마식의 경제성장만을 추구하던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그러나 문국현 후보는 그리는 그림이 달랐다. 그가 그리는 그림에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들, 앞으로 나아갈 미래상에 대해 그의 인생여정이 그랬듯 큰 안목이 묻어 있었다. 이명박 후보가 현정부에 대한 국민적 반감과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경제성장신화에 대한 향수를 바탕으로 과거의 경제신화를 다시 써보겠다며 경제대통령을 자부한다지만 문국현 후보는 과거경제성장 모형의 한계와 현대한민국이 가진 문제점을 직시하고 국민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시하여 제2의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보겠다는 시대가 요구하는 경제대통령이다.


 문국현 후보가 sbs대담 중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질문에 대답만 봐도 명확한 안목의 차이가 들어난다. 문국현 후보는 사회자의 질문에 서울에 있는 것을 지방으로 내려가려는 생각보다 국제기구를 지방에 유치하려는 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실로 놀라운 발상이다.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치는 중국, 러시아, 일본이라는 대국 사이에 놓여져 있고 아시아에서 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미국과 유럽의 전략적 요충지이며, 동남아 여러 국가들은 경제발전의 모델로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 세계, 특히 동아시아의 경제기류가 한국을 향하고 있다. 이런 지정학적 위치와 경제기류를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우리나라를 금융강국, 아시아 ․ 세계 국제기구의 요체, 학술 포럼 ․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 만들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대운하가 가져다 줄 물류비용 절감, 관광증대 효과와 지방 도시들을 국제사회의 허브도시로 육성했을 때 가져다 줄 부가가치 창출과 관광수입증대, 국가이미지 제고라는 측면이 가져다주는 부수적 효과는 비교자체가 안된다.

이명박 후보가 우리나라 지도를 펴놓고 고심에 빠져있다면 문국현 후보는 세계지도를 펴놓고 한국을 그 중심에 두려하고 있다. 문국현 후보가 유럽중심이라는 지리적 위치과 영세중립국임을 표방하여 수많은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스위스은행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까지 창출하여 세계금융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스위스와 아시아 금융과 무역의 중심 홍콩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면 이명박 후보는 대한민국의 지도를 보며 어차피 남북이 철책선으로 갈라진 땅 이번에 물길 내어 동서로 갈라보자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시대가 원하고 있는 것은 조각가는 아니라고 본다. 이명박 후보는 대한민국을 재료로 조각작품을 만들어 보려 하고 있다. 과연 그가 한계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모든 분야에 걸쳐 완벽하고도 정교하게 조각을 해낼 수 있을 지 의심이 든다. 안목과 신념도 없어 보이는 그가 과연 조각작품 전체의 모습을 갖고 있는지,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혼자 힘으로 그 모든 걸 조각해 낼 수 있다 자처하는 그에게 도대체가 그게 가능하기나 한 일인지 묻고 싶다. 지금 시대가 원하는 것은 철학가이다. 비젼을 가지고 국민에게 그에 따른 미래를 보게 하고 국민을 거기에 동참하게 만들 수 있는 철학가를 시대는 원하고 있다.


 이 점을 생각해 보자. 나라의 운영과 기업의 운영은 다르다. 사업이란 좋은 아이템을 생각해 냈다면 그것을 성취해내는 추진력이 중요하다. 분명 ‘청계천 복원’, ‘버스노선 운행 개선’이라는 아이템을 성취해낸 이명박 후보의 추진력은 무척 인상 깊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 100% 를 만족시키는 나라의 정책이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며 절대다수에게 지지를 받고 그 제도적 취지가 매우 고무적인 정책이라 하더라도 국민이 따라주지 않는 다면 그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 나라의 정책이다. 그것이 어떤 형태가 될지 본인도 모른 채 조각칼을 난도질 하려는 부도덕한 조각가와 국가의 비젼을 보여주고 국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내 보려는 맑은 철학가 중 시대가 원하는 쪽이 어느 쪽이고 시대에 역행하려는 쪽이 어느 쪽인지는 자명하다. 더군다나 과거에 이미 그 앞서가는 비젼으로 여러 가지 실질적인 성공을 이룬 업적이 있다는 점에서 실천적 의미를 갖는 철학자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여기에서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국민의식의 개선이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 속에서의 역사왜곡, 급격한 경제성장과 그에 따른 사회변화, 전쟁과 군부정치를 거치며 이룬 민주화, 무분별한 외국문화에의 노출 속에서 사회 전반에 걸쳐 국민의식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듯하다.
단순히 공공장소에서 생활에티켓과 법규 준수에 관한 문화시민의식을 넘어서 정당한 부의 정의, 올바른 교육, 남에게 당당할 수 있는 성공이 무엇인지에 관한 기준도 없고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 남성상, 근로자의 모습, 공직자의 모습이 명확히 형성되어 있지도 않다. 사람들은 제각각 자기 목소리만 드높여 남을 비방하기 일쑤고 여기에 적절한 제동장치가 없다.
어떤 것이 이 시대의 대한민국에 걸맞는 것인지 국민의식이 형성되어 있지 못하다보니 온갖 비난만 난무할 뿐이고 이리저리 휩쓸릴 뿐이다. 어떤 전통을 버리고 어떤 전통을 변형하고 어떤 전통을 승계할 것인가, 외국의 어떤 것을 받아들일 것이며 어떤 것을 받아들이지 말 것이며 우리에 맞게 어떻게 변형시켜야 하는 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워낙 급격하게 사회변화의 시기를 보냈기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아픔이며 마땅한 해결책도 없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얼마나 오랜시간이 걸릴 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 할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난 문국현 후보을 알게된 이후 그 해답의 길을 보았다. 국민 대다수가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생각하고 있는 지금, 밝은 비젼을 제시해줄 지도자가 생기고 그를 충분히 뒷받침해 줄 새로운 정치세력이 형성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제2의 기적을 위한 엔진을 갖게 될 것이고 그 연료로서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국민의 개혁의지가 충분하게 모이고 공급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신에게 축복 받은 나라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대륙에 조그마하게 붙어있는 자원이 척박하고 인구도 많지 않은 나라가 수없이 많은 침략을 받으면서도 그 나라만의 전통을 잃지 않았으며 고유의 말과 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제 통치하에 피가 빨리고 전쟁 통에 삶의 터전이 폐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측면에서 시대에 맞는 지도자를 만나 세계 역사상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민중의 힘으로 민주화마저 이루어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묵시되어 왔던 사회 문제들이 표면위로 떠오르고 새로운 사회문제가 등장하고 과거의 경제성장 모형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채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은 정처 없이 구정물 속에서 표류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신을 구원해 줄 구명보트를 기다리다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이명박이라는 자신과 함께 구정물 속에서 표류하고 있을 뿐인 과거영광의 부스러기를 잡으려 하고 있다. 50% 넘는 지지율은 단순히 현정부에 대한 완벽한 반감으로 인한 반사효일뿐인 허상임을 알아챌 필요가 있다. 이제 시대는 국민에게 스스로 구정물 속에서 벗어나와 자신의 몸을 씻어 내고 새로운 길을 향해 걸어가길 요구하고 있음을 직시하여야 한다.


 나는 문국현 후보에게서 한국의 미래를 보았다.



네이버에서 퍼온 내용으로 공감하여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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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국현 후보님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입니다.
여태까지 본 글 중에서 가장 차분히...
가장 정확히 현실을 바로 적어주신 분으로 생각 됩니다.
공부 잘 마치시고 대한민국의 으뜸 일꾼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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