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국토에 도움 되는 일은?

거주자우선주차제...

1. 거주자우선주차제를 온종일 실시하여 다른 사람은 주차구획에 절대로 못 대게 한다.

2. 거주자우선주차제를 밤에만 실시하여 다른 사람도 낮에는 자유롭게 이용하게 한다.

두 방법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1번을 선택했을 때는 지정차 외에는 하루동일 아무도 주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출근하는 차량이 80% 이상이므로 낮 동안 놀고 있는 빈 자리가 생깁니다.
작은 땅도 잘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지요.
환경파괴를 하면서까지 새만금을 막아야겠다는 생각과
주차할 수 있는 한 평의 땅이라도 놀리지 말아야겠다는 제 생각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빈 자리에 아무 것도 모르는 다른 동네 사람이 와서 주차하면 바로 단속이 되고 견인이 되게 됩니다.
이걸 노리시나요?

2번을 선택했을 때는 낮에 동네를 방문한 사람이 자유롭게 주차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녁에 자기가 지정된 자리에 다른 차가 있을 경우...
시설관리공단이나 구청에 연락하여 조치를 취해야 하고,
업무시간을 넘겼는데도 민원을 해결하려 출동하는 수고(?)가 있습니다.
요새 사람들 배려하는 마음으로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지정주차시간이 되면 자율적으로 자기 차를 이동하는 매너도 갖춰야겠지요.

여러 자치단체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고...
시행착오도 겪어보고...
지역의 수준에 맞는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지만...
관리자의 편리함을 우선하거나 지역에 맞지않는(좁아 터진 우리 동네 같은) 제도의 시행은
좀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나라의 녹을 받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지금 받고 있는 녹이 부끄럽지않은지...
나라에 세금을 내는 사람은 그 세금이 적절한 사용처에 잘 쓰이고있는지...
다른 이의 권리를 침해하고있지않은지...꼼꼼히 살펴야 하지않을까요?
떠나려 해도 떠날 재주가 없는 국민을 볼모로 나라를 꾸려가려한다면...
이 나라에 살고 싶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