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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p2

20200430 - 휴업 67일째 어른들이 열어준 편안한 세상이 끝난 게 국민학교 4학년 1학기 끝날 무렵.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여름방학은 산으로 들로 개울로 정신없이 놀러 다니면서 잘 보냈다. 갈현동 건너 언덕배기(주소는 불광동이다)에 살았기에 서오릉, 진관사, 북한산성, 연신내 상류의 수양관 뒷산까지 모두 우리의 놀이터였다. 점심으로 싸간 도시락 밥알을 바늘에 꿰어 던지면 금세 잘도 물고 올라오던 진관사 밑 개울의 버들치들. 2학기가 되어 교복을 가을 옷으로 입어야 했는데 교복을 안 사주네. (사립학교에 다녔기에 교복이 좀 많았다) 잉? 이게 무슨 일이야? 아... 난 그제야 우리집에 큰일이 생긴 걸 알 수 있었다. 외할머니께서 개학하고 한참 후에 춘추복을 사오셨는데 교복 속에 입는 흰 블라우스 소매를.. 2020. 5. 1.
20200428 - 휴업 65일째 새 노트북 오기 전까지 윈도우 패드에서 테스트 녹음을 하고 있다. 가끔 끊기고 불안하게 작동하지만 연습이니까. 아무리 건물 끝에 있는 방이라고 해도 앰프에 꽂은 기타 소리 내는 건 조금 눈치가 보여. 방문을 막아버릴까? 냉장고는 어떡하지? 냉장고 도는 소리도 마이크 녹음을 할 때는 꽤 크게 들어오는데... 벽시계 짤깍대는 소리도 거슬리는 판이니까. 시계도 바꿔야 하네. Shure SM57로 테스트 녹음을 했는데 베링거 B2pro보다 고음, 저음이 조금씩 모자라다. 파트가 많을 때는 좋은 선택 같은데 나같이 몇 트랙 안 쓰는 사람은 글쎄요... 리듬 녹음은 괜찮을 것 같다. 한참 녹음하지 않고 지내다 녹음을 시작하려면 준비할 게 꽤 많다. 헤드폰으로 기타 소리 듣는 데 익숙해져야 하고 손톱도 줄마다 고르게..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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