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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It To Me Gently2

20130224 매일 같은 곳에서 맴도는 쥴리는 나름대로 할 일을 만듭니다. 한동안 오이 덩굴을 받쳤던 대나무 지주 중간을 물어뜯고 부러뜨려 다 뽑아놓더니 이젠 고추밭을 파헤칩니다. 양쪽으로 파고들어 가는 모양을 보니 어렸을 때 모래밭에서 '두꺼바 두꺼바 헌 집 줄게 새집 다오...'하며 놀던 기억이 납니다. 모래에 덮인 손을 쏙 빼내면 작은 굴이 생기고 반대편을 긁어내면 터널이 되었었죠. 가끔 마음 설거지를 하고 나면 속이 시원합니다. 세상 모든 일은 내가 만든 허상이란 생각으로 살아가도 온갖 찌꺼기가 마음속에 쌓이는 걸 보면 세상은 정말 무시무시한 곳입니다. 개운한 기분으로 3월을 맞고 항상 긍정의 눈길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작은 소리로 기도합니다. 오늘의 뮤비... Brenda Lee - 'Break It T.. 2013. 2. 25.
20130223 매일 먹는 약이 있습니다. 비타민C 1,000mg 네 알, 이가탄 한 알, 장에서 녹는 아스피린 한 알. 가끔 먹는 약이 있습니다. 으슬으슬 한 기분이 들 때 갑자기 콧물이 똑 떨어질 때 판피린 한 병. 옛날엔 콘택600을 안주 삼아 먹었습니다. 명절 때 생긴 귤 매일 갈아서 주스를 만듭니다. 귤은 오래 두고 먹기 어렵습니다. 한 상자가 생기면 낮이건 밤이건 틈나면 솔솔 까먹어야 합니다.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오래가긴 하는데 살짝 맛이 달라지지요. 겨울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다가 정류장 근처의 리어카 노점에서 귤 한 봉, 고구마 한 봉, 땅콩 한 홉씩 사다 먹던 시절이 그립네요. 오늘의 뮤비... Juice Newton - 'Break It To Me Gently' 201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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