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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춤을5

오징어와 춤을...6 고무兄은 경찰 헬기를 따돌리고도 계속 고도를 높였다. 서울이 십 원짜리 동전만해지자 급격히 숨이 막혀왔다. 우리 차 옆으로 유성과 인공위성 찌꺼기들이 굉음을 내며 지나갔다. 내가 숨 참는 걸 포기하고 차 밖으로 왝왝 토하기 시작하자 고무兄은 덮개를 작동시키고 산소를 틀었다. "아니 어디를 가시려고 여기까지 올라오셨어요?" "만날 눔들이 있다." "왕박사 연구소로 가신다면서요..." "하도 도청을 열심히 하기에 페인트 모션 좀 썼다." 내비게이션 모니터에 알 수 없는 문자가 뜨기 시작했다. '&..& #%*@ &&&?' 고무兄도 텔레파시로 답했다. 'ㅒ..ㅒ @..@' '^..^ 4## %^^%!!!' '!!!' 우리 차는 알 수 없는 힘에 끌려 광속으로 우주를 가로 질렸다. 나는 정신을 잃었다. '으.... 2010. 8. 23.
오징어와 춤을... 5 고무兄은 외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채플린 영화에 나오는 좁은 홀태바지를 입고 표범무늬 망토를 두른 모습이 마술쇼에 나오는 후디니 같았다. 고무兄은 외출할 때마다 매번 다른 변장을 했다. 지난번엔 돈키호테로 분장했다가 투구가 벗겨지지 않아 연구원들이 모두 달라붙어 한참 애를 먹은 일도 있었는데, 그날 나는 산초로 분장했다가 더워서 죽는 줄 알았다. 본부 지하 구 층의 분장실엔 고무兄이 모아 놓은 갖가지 분장 도구가 있었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실물 크기 밀랍인형과 그들이 입었던 의상, 소도구, 가발, 심지어 속옷까지... 고무兄은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에 나왔던 의상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었고, 도저히 구할 수 없는 건 배우의 집에 도둑을 보내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의상이 본부에 도착하면 연.. 2010. 1. 24.
오징어와 춤을... 4 오징어와 춤을 1 보기 오징어와 춤을 2 보기 오징어와 춤을 3 보기 아니 이 양반이 무슨 소리야? 지금 독심술 하십니까? "삐삐가 온 거 같은데요..." 고무兄이 대답 대신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했다. 옆걸음으로 다가가 조금 떨어져 섰다. 고무兄이 붉은 불빛이 깜박이던 기계를 허리에서 떼어 내게 보여줬다. 모양은 초기 모또롤랑 삐삐 같이 생겼는데 액정모니터가 옆에 달려있었다. 액정에 뭔가 쓰여있었다. 그런데 왜 내이름이... 'LeftRed尹-살해의도 포착 위치-본부 지하 삼십삼 층 거리-삼 미터이내' 난 얼굴이 하얘졌다. Fear by doug88888 고무兄과 난 다시 책상에 앉았다. '아까 널 손 볼 때, 뇌에 네 생각을 알려주는 송신기를 심었지. 이 기계는 그걸 알려주는 장치다.' '........ 2009. 12. 9.
오징어와 춤을... 3 오징어와 춤을...1 보기 오징어와 춤을...2 보기 나는 고무兄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그 감촉, 그 냄새, 그 소리...모든 것이 완벽했었다. 태어나 처음 겪는 그녀의 강력한 테크닉에 넋이 홀랑 빠진 나는 그녀에게 먼 나라로 도망쳐 나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자고 밤새도록 간절하게 애원까지 했었다. 그 와중에 내가 무슨 말을 했을까? 고무兄 욕을 조금 한 것은 기억이 나는데... ~ BLINK some BLUE ~ by ViaMoi 고무兄이 주머니에서 작은 모니터가 붙은 미디어재생기를 꺼내 내 귀에 이어폰을 꽂고 파일을 재생하자 남녀가 뒤엉켜 내뿜는 교성이 스테레오로 들려왔다. ‘오~쉣! 이런!’ 화면이 어두워 어디인지, 누구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지만 한 목소리는 분명히 내 목소리였고 한껏 뜨거운 콧.. 2009.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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