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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랑6

다시 산에 다니자고라? 1975년. 고무兄은 동네 兄(문기영) 집 뒤뜰에 텐트를 치고 입시준비를 했다. 고무兄은 그때 이미 기타리스트가 되기로 맘먹고 열심히 기타만 치고 있을 때였고 기영이형은 최고의 산악인이 되려고 하교 후 매일 인수봉에 오를 때였다. 기영이형은 대입, 고무兄은 고입. 내피가 있는 레드훼이스의 겨울용 텐트를 치고 텐트 안에 밥상을 두 개 들여놓고 석유랜턴으로 불을 밝혀 생전 안 하던 공부하느라 꽤 애를 썼다고 했다. 주말마다 열심히 기영이형을 따라다니며 바위를 배우던 고무兄이 산과 인연이 끊어진 이유는? 담뱃불 때문이었다. 아침에 두 학생을 보내고 난 기영이형 어머니께서 담배를 피우시다가 불이 꺼지지 않은 꽁초를 텐트 옆에 버리셨는데 담뱃불은 바닥에 깔린 낙엽에 불을 붙였고 낙엽은 텐트로 불을 옮겨 텐트와 텐.. 2010. 2. 25.
관악역, 동암역에서 화곡동까지 고무兄은 화각이 겹쳐 없애버렸던 삼성 번들 18-55 줌렌즈를 다시 구했다. 타므론의 18-200 줌을 목에 걸고 다니다 디스크가 생길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관악역에서 아주 착하게 생긴 청년으로 건네받은 렌즈...역시 가볍고 편하게 느껴졌다. 총각~많이 늦지 않았지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시리얼 인증샷을 위해 오랜만에 1.7렌즈로 찍어 본 고무兄 왈. "뒤가 확 날아간 게 느껴지네. 페닉스 1.7...수동이라도 쓸만하네. 자주 이뻐해 줘야겠다." 고무兄은 렌즈를 챙겨서 동암역 건너편의 꼼장어집으로 갔다. 화곡동에 있는 꼼장어집과 맛을 비교하려고...유랑兄이 동암역 앞 꼼장어집을 꽤 자랑했거든. 오잉!!! 밖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고무兄 일행은 7번 쪽지를 받았다. 평일에도 매일 이렇다니.. 2009.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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