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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11

함평에서 온 편지 4 요새 함평 소식이 좀 뜸했지요? 이사 간 다음엔 며칠 동안 청소와 정리만 하지요. 짐을 한꺼번에 싣고 오지 않은 저는 짐을 한 번 싣고 올 때마다 어디에 두어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해가 중천에 뜨면 이불을 내다 널고 볕이 든 이불 위에서 하늘을 봅니다. 보수하지 않은 옆집엔 오래된 기와가 그대로 얹혀 있습니다. 담 너머로 살짝 보니 대청에 피아노가 보이더군요. 왈칵 어떤 소녀가 생각났습니다. '소나기'에 나온 그 소녀... 울 밑의 유채꽃이 집들이까지 버텨줄지 궁금했습니다. 봄을 가득 안은 유채는 함비랑의 막내딸입니다. 함평군과 관악구가 사랑하기로 언약을 한 날입니다. 함평 나르다 예술단과 고무밴드가 한 무대에서 축하해 드렸습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사람이 있는 모임이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있었습니다.. 2011. 5. 24.
봄 냄새가 난다 입춘 지나고 바람이 바뀌었습니다. 바람은 품었던 칼을 버리고 쟁기를 손봅니다. 햇볕은 대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사람은 가슴에 사랑을 담았습니다. 곰두리 축구단을 돕자는 바자(~2.28)에 박재동 선생님께서 그림을 거셨습니다. 몸으로 소리로 악기로 노래로 축하하는 분들이 가득하였습니다. 자인제노 구석구석에 사랑의 마음이 푸짐하였습니다. '그동안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 세상과의 소통에 익숙지 않고 세상 사람들의 관심 밖에 서 있던 최고은 작가가 삶을 마감했습니다. 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메모를 붙여놓았지만 스스로 놓아버렸다고도 생각이 됩니다. '달빛요정'같이 쓰러지지 않았다면 기어나와서라도 .. 201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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