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남산한옥마을2

화내지마... 2년 전 봄, 내가 바라던 세상과 2010년 초여름의 내가 처한 세상은 뭐가 다를까? 그다지 큰 변화가 없는 내 생활... 어떤 부분이 변했고 어떤 사람들이 내 곁에 다가오고 또 멀어졌지?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국호'를 이끌기 시작할 때, 난 한 가지를 소원했었어. 부디 우리나라를 과거로 되돌리지만 말아줘... 다른 소리를 찾으려 고만고만한 가격대의 기타만 사들이던 내가 중고 DSLR 카메라를 장만한 것도 그때였어. 뭔가 크게 주변이 바뀔 것이라는 느낌에 다른 장난감을 찾았던 거지. 여태까지 함께 하던 사람들과 벌이던 문화운동도 접고 음악 만드는 작업도 접고 이십대 이후론 거의 손대지 않던 책을 보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야. 음악 하는 사람이 정치색 진한 발언을 하니 사람들이 아주 싫어하더군. .. 2010. 6. 15.
햇볕 따뜻한 대청에 앉아... 짧은 가을이 아쉽구나 이렇게 볕이 좋을 때는 하던 일 다 내려놓고 대청마루에 나앉고 싶다. 궂은 일 꼬인 일 다 잊고 볕을 따라 올라가자. 해님의 따뜻한 품에 안겨 나도 따뜻하게 세상을 보자. 파란 하늘을 샘내는 구름은 오늘도 가장자리에 넘실댄다. 서쪽바다 조개들을 불러다 조개구름 만들 날만 엿보며... 장독에 앉은 잠자리는 꼬리만 까딱대고 난 구멍난 양말 틈으로 나온 엄지발가락만 꼬물락꼬물락 2008년의 가을은 그렇게 가고 있다. 2008. 10. 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