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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2

20110411 바람은 좀 불지만 버스 안에선 졸기 좋은 날. 점심 후의 곤한 머리를 창문에 기대고 종점까지 가도 좋은 날. 딱 오늘이 그랬다. 이렇게 햇볕이 좋은 날은 햇빛이 없는 지하실로 돌아가기 싫은 날이다. 인공조명으로 십 년을 버티며 지하 인간이 다 되었지만 난 햇볕을 사랑하고 햇빛을 먹고 산다. 오늘도 성님의 감사한 점심 초대. 식사하고 천천히 여의도까지 걸었다. 여의도는 벚꽃 구경 나온 사람들로 슬슬 북적인다. 두꺼운 스웨터와 스타킹을 엊그제 간신히 벗었는데 저고리 위로 쏟아지는 햇볕이 벌써 따갑게 느껴진다. 극본 쓰기 공부할 때 드나들던 금산빌딩. 그때도 찻집이 있었던가? 달걀노른자 띄워 주던 다방 쌍화차. 곡차를 하려다 쌍화차를 시켰다. 백반 두 끼 값. 연신내 양지다방 아가씨는 지금 어디로 갔을까? 이.. 2011. 4. 11.
용인에서... Gomuband 'Abyss of Love - 0.9' 오늘은 연주 봉사가 있는 날입니다. 매일 새벽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침 7시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의 매일 마시던 술도 조금 멀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냐 메밀차냐 컨디션에 따라 결정하고 바로 물을 끓입니다. 오늘은 고마운 메밀차 되겠습니다. 화곡동에서 70-2번 버스를 타면 바로 KBS 앞에 내려줍니다. 9호선으로 갈아탈 필요 없는 소중한 노선입니다. 몇 걸음만 걸으면 출발하는 장소에 다다릅니다. 시간이 좀 일러 커피 마시며 덜 깬 잠을 쫓아 보냅니다. 이 아가씨는 누군가요? 용인에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병원이죠. 모두 친절히 대해주십니다. 밖에 나와 기타 치고 있었더니 기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이것저것 여쭤보십니다. 공연 마치고 .. 201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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