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규만1 돛을 올리고... 국민학교 때 읽은 책 중에 '노인과 바다'가 있었지요. 초여름 볕이 따가울 때 시작하여 방학 내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 읽고 나니 손에 소금이 배어나고 피부는 새까맣게 타고 머릿속엔 바닷물이 가득했지요. 헤밍웨이는 그렇게 내게 다가왔었습니다. '새소년', '어깨동무' 같은 잡지가 나와있었지만 잡지야 하루면 다 볼 수 있는 것이고 어린이 신문도 휘리릭~하고 잠깐 보는 것이었기에 항상 읽을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다행히 집에 오십 권짜리 전집이 두 질 있어서 몇 년 동안 잘 읽었죠. '성경 이야기'로 시작하여 '소공녀', '소공자', '플란다스의 개'...등이 실린 오십 권짜리 어린이 세계명작. 다 읽고 손을 댄 게 '봇짱', '나는 고양이다', '까라마조프~', '적과 흑' 등이 기억나는 성인.. 2009. 6.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