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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메마른 비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남아있지 않은
더이상 생명이 아닐 죽어버린 가슴 속,,
쿵,,쿵,,
그저 껍데기로 살아가지는 심장따라
차마 제스스로 그치지못해 반복되어 울려지는 소리,,
당신,,
쿵,,
당신,,,
.
.
-둘째 날; 흙 비,,
종일 코끝에
목구멍으로 넘겨지는 진한 블루마운틴의 커피 향이 아닌
흙의 그리움을 담은 비..
그 냄새가 묻어있다.
비,,
그 비가 어떤 비일지라도
그 비맞으며
비 담은 젖은 흙 위에 누어 하나이고 싶다,
내가 흙이런가,,
비가 나이런가,,
내몸에서 비롯되어 올라가는 축축한 김,,
그것따라
나또한 자유로와지런가,,
.
.
-세쨋날; 고인 비..
가슴 속 바닥에 깊게 패인 당신이란 그림자에
비가 고이었군요,,
떨리는 열손가락
고여진 그비에 담가보지만
그저 그림자일뿐,,
비냄새도
당신의 그 어떤 그리움도..
닿아오질 않습니다.
.
.
-네쨋날; 지나가는 비..
욕심이었다,
부질없는,,,
모든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오만,,
머리카락 한가닥 남김없이 헝클어 적셔진건,,
돌아갈 제자리조차 돌아보기 힘들도록 흐트러진건
네..가 아니라 나,,
순간순간 광기를 뿜으며
온몸으로 달려든 너를
난 쫒아갈 이유 우엇하나 찾지못한 채
주저앉아 버렸다,
너는 지나가고 ...
나는 남겨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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