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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210822일 음악하는사람이렇게산다 - 역시 공부하는 삶이 좋아

by Gomuband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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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에어컨 수준입니다

 

지난주엔 모든 게 귀찮아서 글쓰기도 쉬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안면도에서 해수욕하고 왔어야 했는데

직장이 16일에 쉬질 않아서 조용히, 진짜 조용히 쉬기만 했습니다.

 

오늘은 이상한 파리가 한 마리 들어왔어요.

얘는 몇 시간째 잡히질 않고 있는데요.

음식 냄새 같은 건 관심이 없고,

제가 의자에서 일어나면 맹렬하게 달려들었다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가족 중 누군가 제 파리채에 맞은 걸까요?

아무튼 사연이 몹시 궁금하군요.

 

잘 지내고 계시는가요?

 

 

잘 때는 꼭 모기장을 칩니다.

날이 시원해졌어도 잠을 방해하는 파리와 모기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거든요.

모기장 치고 걷는 게 조금 귀찮아도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은 미리 차단하는 게 좋아요.

모기장을 거는 줄은 낚시꾼답게 합사를 씁니다.

갑오징어 낚시할 때 쓰는 합사.

 

 

하늘은 계속 높아지고 바람도 선선한 게 가을이 온 건 분명하죠.

올해는 음력 절기에 맞게 계절이 바뀌는 느낌입니다.

자연으로부터 강펀치를 맞은 인류가 일 년 동안 몸을 사렸기 때문일까요?

도시에서의 만남이 불가능해지자, 자연으로 몰려가서 분탕질 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지만,

자연은 모든 걸 이기고 조금씩 회복해 가는 것 같아요.

 

산딸나무

 

회사 마당에 있는 산딸나무 열매가 익었습니다.

저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하나 따서 먹어 보니 감이랑 비슷한 맛이 나네요.

나무껍질에는 키니네 성분이 있고, 열매는 말려서 약으로 쓴다고 합니다.

 

 

10kg 15kg 20kg 25kg.

일하면서 다루는 재료의 무게에요.

들었다가 팽개칠 수 있는 작업이 아니어서 손가락에 힘을 많이 줘야합니다.

그러니 집에 오면 손이 뻣뻣해져서 기타 연습도 하기 싫고 짜증만 나죠.

과연 이 일을 계속 할 것인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나의 아침 메뉴

 

아침 식사는 달걀 한 개 풀어서 프라이하고, 시리얼 반 공기에 우유, 커피 내려서 한 잔, 비타민C 4,000mg.

점심시간까지 버틸 열량은 충분한데 근력이 달리는 것 같아요.

아침부터 밥과 삼겹살을 먹어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밥통에 밥이 떨어진 날은 가끔 만두를 튀깁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다음 만두 12개 넣고 물을 조금 부어주고 뚜껑을 덮어요.

약한 불로 천천히 찌면서 굽는 거예요.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줘야 양쪽 다 노릇노릇하게 익죠.

 

 

이사 온 곳은 산자락이라 공기가 시원해요.

바람이 모아지는  건물 사이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곤 하죠.

가끔 기타를 가지고 나가서 칠 때도 있어요.

 

 

점심을 먹으러 가는 식당 밥이 맛있어서 계속 두 공기씩 먹어요.

요새 식당 밥그릇이 작기도 하고 힘쓰는 일도 많기 때문이에요.

집에 오면 지쳐서 밥 하기도 싫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여름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다 먹을 요량으로 산 비빔면 두 개 끓이고,

눅눅해진 나쵸 깔고 토마토소스 뿌리고 피자 치즈 올려서 전자렌지에 돌려서 나쵸 피자를 만들죠.

그리고 소맥 한 잔.

 

 

일이 힘드니 매일 저녁 술을 마셔요.

사람 만나기 불편한 시절이고 주변에 함께 마실 사람도 없으니 당연히 혼술이죠.

평소에는 소주를 즐기지만, 요즘같이 더운 날 한 병 다 마시고 누우면 잠이 오질 않아서 소맥으로 바꿨어요.

 

저렴이 Filight(clean barely flavor) 맥주와 참이슬 오리지널로 소맥을 만드는데,

소주를 넣는 비율은 날마다 달라요.

기분이 뭐 같은 날엔 소주를 반, 평소에는 1/3 정도. 컵에 소주를 먼저 넣고 맥주를 나중에 부어요.

소주를 먼저 부어야 부드러운 맛이 나는 것 같아요.

 

휴일 점심시간, 어제 밥통에 넣어둔 찐 옥수수 안주 삼아 가볍게 소맥 한잔해야겠습니다.

 

 

충무로 동경우동집 유부우동 먹은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다음 휴일에는 서울에 올라가서 몇군데 돌아다니다 와야겠어요.

 

집에서도 매주 한 번은 국수를 삶아 먹어요.
거창하게 국물을 내거나 고명을 준비하지 않고 진간장, 고춧가루, 설탕, 후춧가루를 넣어 비비고, 맨 나중에 볶은 깨를 갈아 넣지요.
국수를 잘 삶으면 맨 국수에 깨만 갈아 넣고 먹어도 맛있어요.
어릴 때 손가락으로 집어 먹던 그 맛이죠.
이천으로 이사 와서 가스레인지를 다시 쓰게 됐는데, 불 조절 감이 떨어져서 국수를 매번 불게 삶네요.
오늘도 얼음 몇 조각 넣고 달래서 먹었습니다.

 

 

옛날 학생들은 가방에 책, 노트, 참고서, 필통, 도시락, 체육복, 교련복, 주판, 실내화, 잉크병, 30cm자, 삼각자, 분도기, 컴퍼스, 만화책(?) 등등… 참 여러 가지 넣고 다녔지요.

전자사전이 나오기 전에는 두꺼운 영한사전, 옥편도 가지고 다녔어요.

집에 사전이 세 권 남아있는데, 모두 일본어 공부를 하려고 성인이 되어서 산 거예요.

종이사전은 단어를 찾을 때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비슷한 옆 단어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노랗게 표시한 곳의 단어는 제 이야기 같아서 속이 뜨끔합니다.

 

 

 

놓을 자리가 없어서 구석에 묵히던 TV를 작은 냉장고 위에 올렸습니다.

일본 영화, 드라마 보며 다 까먹은 일본어 다시 공부하려고요.

라꾸라꾸침대를 소파처럼 세워놓고 영화를 보곤 하는데,

노트북 모니터의 자막이 멀리서 잘 안 보이기에 HDMI로 연결했어요.

제가 앉은 거리에서 보기에 화면이 너무 크지만, 자막이 잘 보여서 만족입니다.

 

이제 시원해졌으니 조심조심 살며시 나를 위해 움직여 보세요.

 

하고픈 일 하면서 즐겁게 잘 지내세요...^^


Oscar Perterson The Quartet featuring Joe Pass

 

 

Cool Walk 0:00
I Can't Get Started 6:28
Come Sunday 11:52
Reunion Blues 16:56
If You Only Knew 23:40
Sushi Blues 30:57
Blues Etude 38:21

 

Musicians:
Oscar Peterson - piano;
Joe Pass - guitar;
Martin Drew - drums;
David Young - bass;

 

Recorded "Live" at Kan-I Hoken Hall, Tokyo, Japan. (1987)

 

● 유튜브로 가서 영상 만든 분께 구독과 좋아요, 댓글로 많이 성원해 주세요.


아래 존 카터 코벨 박사(기사 바로 가기)의 책은 두 권 구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나온 책 세 권 중 한 권은 절판되어 중고 책이 정가의 4배가 되었네요.

우리 역사의 진실이 담겨있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이미지 출처 :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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