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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200425 - 휴업 62일째

by Gomuband 2020.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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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asonic G7 / 14-42

 

며칠 잠 안 자고 이것저것 공부하다 보니

급기야 날짜를 혼동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제도 일기를 이틀 치 써야 하네... 생각하고 책상에 앉았다가

응? 아직도 25일이야? 뭐가 잘못되었나?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25일이 맞더라.

그래서 사진만 골라 놓고 그냥 푹 잤다.

이것 참...

 

Pentax K-01 / Super Takumar 50.4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는 JPG 파일은

카메라가 처리한 특유의 색감을 보여주지만

사진을 보정할 때 한계가 있다.

촬영 당시의 순수한 정보가 담긴 사진을 담는

RAW 파일로 저장하면

주인님 맘대로 바꾸는 게 가능지만

촬영 당일 피곤한 몸으로 후보정을 한다?

사진이 직업이 아니라면 이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래서...

귀차니즘이 몰려올 때는 일일이 보정하기 싫어서

용도에 따라 파일 포맷을 바꾼다.

 

디지털카메라로 찍게 되면서

다양한 노출을 얻기 위해 브래킷 촬영을 다섯 장까지 설정하고

미묘한 움직임을 잡아내려 연사까지 동원하다 보니

저장된 파일은 늘어만 간다.

촬영 후 사진 고르는 작업을 미루게 되면 미처리 파일이 쌓이고 또 쌓이고...

지금이 필름으로 찍는 시대였다면 꿈도 못 꿀 낭비를 하고 있는 거다. 

 

내가 의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려면

나중에 이것저것 손 보기보다

셔터를 누르기 전에 더 많이 생각하고

정성스레 담는 게 옳은 방법인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사진 출처 : https://eshop.nikon-image.co.kr/product/NK0002699

니콘의 D850 AF-S 24-120 4G ED VR KIT.

4,575만 화소 4,258,000원.

풀프레임, 4K 동영상

이런 카메라를 사면 꿈이 이루어질까?

사양이 궁금하시면 사진을 눌러보세요.

 

사진의 색깔을 결정하는 건 여러 변수가 있지만,

빛을 받아들이는 건 렌즈가 하고

(이게 찍사들을 괴롭히는 병 중 하나인데

혹시 저 렌즈가 내가 원하는 사진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렌즈 순례라는 고행의 길을 떠나게 되고

종착지에 다다르면

텅 빈 지갑과 유명하다고 알려진 렌즈가 산더미처럼 쌓인 걸 보게 된다.

적당한 선에서 멈추려면 아~주 독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빛을 저장하는 건 CMOS 센서와 화상 처리 엔진 프로세서가 한다.

(카메라 본체도 몇 대 업그레이드하며 써보면

내가 못나서 사진이 안 좋다는 걸 금방 알게 된다.

적당히 잘라내도 괜찮은 화소 선에서 멈추는 게 좋은데

그놈의 풀프레임이라는 게 아직 내 손에 없으니

환상을 깨기 위해 결국 언젠가는 또 살 것이 분명하고

- 펜탁스 풀프레임은 중고로 사도 120만 원

풀프레임 카메라에서는 디지털 전용 렌즈를 쓰는 데 제약이 있다.

그건 또 그때 해결할 문제 -.

일단 1,600만 화소에서 스톱!)

 

Pentax K-01 / Super Takumar 50.4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따뜻한 색을 좋아한다.

일부러 차가운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지만

그건 그때뿐이고.

영화에서 보던 부드러운 색을 좋아하는 습관이

자꾸 그 색을 찾으라고 명령하는 건 아닐까?

 

모니터 들여다보기 힘든 대낮에

옷에 달린 후드를 뒤집어쓰고 찍었더니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

이제는 조리개와의 싸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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