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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200222 - 물 건너간 졸업식

by Gomuband 2020.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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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은 졸업식 마치고 짜장면 먹으러 가는 날이었는데

그러나...그러나...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 19.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심지어 자치센터 강의도 3월 말까지 중단. 

오래간만에 상 받으러 조명 밑에 서보나 했더니 폭망.

 

세상 돌아가는 것 조금이라도 신경 쓰는 사람들이었다면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것.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2월 15일.

오랜만에 모임이 있었다.

하도 오래 보지 못하고 지내서 안부도 여쭐 겸 모였다.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이 비 오는 밤거리로 흩어졌다.

이제 옛날 약 약발은 안 먹히나?

요새 티스토리 사진 정보(EXIF) 출력 플러그인이 뜨질 않는다.

담당자들은 알고 있는 걸까?

자기 자리에서 제대로 일해야 세상이 잘 돌아갈 텐데.

광화문 앞 해태는 남대문 화재도 못 막고 메르스도 못 막고 코로나 19도 못 막고

도대체 할 줄 아는 게 뭐니?

미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휴일의 자전거 타기는 계속된다.

*ist DS에는 DA L 18-55를 물리고 GX-10에는 FA 28을 달고 바람을 뚫고 달렸다.

가끔 자전거에 돛을 달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사람 눈이 보지 못하는 걸 카메라는 잡아낸다.

이 구름들도 내 눈엔 보이지 않았다.

이건 레벨을 조정해서 그럴듯하게 바꾼 사진.

난 영화 같은 색깔이 좋아.

안경 쓰고 파인더에 바짝 붙여보기 힘들어서 액정을 보고 찍는 카메라 K-01을 구했었는데

요새는 다시 파인더를 보고 찍는다.

이상하게 파인더가 더 멋있게 보이거든.

렌즈 더 안 살 것이라고 결심했는데

또 하나 구해왔다.

DA 40 limited가 35mm 환산 60밀리의 화각을 가지고 있어서

가끔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야.

이 아이의 이름은 FA 28mm F2.8 AL.

바디캡이 될지는 아직 모름.

서울역에서 렌즈 받아오면서 남대문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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