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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Writing

손바닥 소설 - 새벽...1

by Gomuband 2016.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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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을 끄고 몸을 일으키기 전에 잠시 여기가 어딘지 생각했다.

텐트 옆으로 스민 찬 공기에 콧날이 시렸지만, 아직 침낭 안은 따뜻했다.

밤새도록 날 텐트 가장자리로 밀어대던 그는 아직 S자로 구부린 채다.

침낭 지퍼를 열고 손을 내밀어 그의 어깨를 살짝 흔들어 본다.

반응이 없다.

  "낚시 안 해?"

한껏 움츠렸던 그의 목이 잠깐 침낭 밖으로 나왔다 사라졌다.

  "커피 물 얹어놔. 금방 나갈게."

목도리와 털모자를 챙겨 텐트 밖으로 나왔다.

모든 게 어젯밤 그대로다.

시간이 지나간 자리엔 이슬이 맺혀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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