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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160403 - 개강파티

by Gomuband 2016.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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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일요일

기다리던 4월 첫 학과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집은 화곡동인데 일터가 죽전 지역인 관계로 분당에서 출발합니다.
정자역-강남역-당산역-강서구청 4거리...40킬로 조금 넘는 거리입니다.
빗방울이 간간히 내리신 까닭인지 주~욱 앉아서 갑니다.
항상 그렇듯이 편의점에 들러 따뜻한 커피를 한잔 챙기고
천천히 골목길을 걸어봅니다.
우리 동네에 SDU가 들어오고, 제가 그 학교에 입학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일입니다.

시간에 맞춰 지하로 내려서니 입학식 때 뵈었던 조교님들이 수고하고 계십니다.
출석 체크하고 나니 뭔지 모를 기념품을 하나 주십니다.
애연가인 제게는 휴대용 재떨이로 생각됩니다.
객석 뒤쪽엔 학과장님이 앉아계시고 과대표님도 분주하십니다.
앞쪽에 자리하고 시작하기를 기다리면서 책을 읽습니다.

학과장님의 감기 조심! 하시라는 인사 말씀을 듣고 나니
바로 행사가 시작됩니다.
우쿨렐레의 고운 소리로 오픈~
SDU 밴드와 블루스 스터디그룹 밴드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밴드 사운드를 들은 가슴이 붉게 물들어 갑니다.

2부에서는 교수님들께서 연주를 시작하셨습니다.
ㅋ 'Meters'의 'Cissy Strut'입니다.
8군에 갓 들어갔을 때 첫 스테이지 오프닝으로
'Time is Tight'과 함께 자주 연주했던 곡입니다.
오리지널을 들어보질 못해서 대충 알려주시는 대로 쳤었는데
나중에 들어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ㅜㅜ
옛 추억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이어서 학우님들의 잼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박수에 인색한 새내기들에게 엄 상원 교수님께서 관객 매너를 가르쳐주십니다.
(맞아요 맞아요 한국사람들은 박수에 좀 인색해요. 입장을 바꿔놓으면 금방 알게 될 거에요.)
재미있고 신선한 잼세션을 마치고 드디어 저녁 식사를 위해 이동합니다.

바로 옆 건물에 좋은 식당이 있었네요.
초밥 귀신인 저는 뷔페에서 식사하는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초밥 한 접시-피자 볶음 국수류-고기류
당연히 소독약(?)도 한 병 곁들이죠.
바로 뒤에 조현정 교수님께서 앉으셨네요.
하낫 둘 셋 넷! 4/4박자 젓기로 인사드리고
같은 테이블의 학우님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신 말씀들...
참 소중한 시간이 마구 흘러갑니다.
뷔페 닫을 시간이 다 되었나 봅니다.
슬슬 압박이 들어옵니다.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날이었지만 내일은 또 한 주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2차 가시는 분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저를 픽업할 차를 기다립니다.
뭔가 살짝 가슴을 스치고 지나간 느낌이 듭니다.
역시 SDU에 함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담고 집으로 집으로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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