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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40801

by Gomuband 201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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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 시절엔
여기저기 떠돌며 살았다.
연고가 있던 수락산 밑에선 꽤 오래 살았고
치마바위 자락에서 기타쟁이가 되려는 꿈을 키웠다.

행정구역상 서울이었어도
유일하게 내가 살던 곳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석유등잔불 밑에서 노래책을 넘기며 기타 연습을 했다.

여름방학이면 돈을 추렴하여 강으로 바다로 놀러 갔다.
쌀 두 공기 * 머물 날 수로 각자 쌀을 준비하고
점심은 삼양라면
저녁은 오뚜기 카레나 펭귄 꽁치통조림 넣은 고추장찌개
아침은 남은 찌개에 적당히 비벼서...
석유 버너에 밥을 올려 알콜 버너로 뜸들이는 기술
낮엔 낚시로
밤엔 캠프파이어로 여름을 보내곤 했다.

출근길
바닷가에서 보던 구름이 떠 있기에
잠시 옛 추억에 젖는다.

15일-17일
여름휴가로 잡은 날이다.
매년 사람들이 사라진 광복절 무렵
해수욕 하루 하는 게 연례행사.
올여름은 녹음 못 하고 지나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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