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기타 이야기...
요즘 방송엔...
기타 치는 가수가 전보다 많이 나오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선 기타를 다루는 사람들이 상위에 입상합니다.
유튜브엔...
정성하군 같이 어릴 때부터 연습해온 친구들과
여러 장르의 기타 치는 법을 가르치는 세계 각국의 선생님
팝 음악이 시작된 이래로 나온 온갖 기타 음악의 동영상이 가득합니다.
분위기는 이만하면 아주 좋습니다.
공부 안 하고 기타 친다고 짓밟혀져
대문밖에 버려지는 기타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너무 연습을 많이 해서
식구들이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가 된 집이 많지요.
그런데...참 묘한 게 있습니다.
기타를 시작하는 학생들을 만나보면
C 코드를 이제 배우는 수준의 친구가
코타로 오시오의 '황혼'을 치고 싶어 한다는 거죠.
뭐...코드 모르고 이론 몰라도
기타 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옛날에 함께 일하던 필리핀 밴드도 악보와는 담을 쌓고 무조건 반복하여 듣고 외웁니다.)
양손의 운지를 정확히 알아야 다음 마디로 진행될 거고
긴 곡을 다 외우려면
곡을 많이 듣거나...악보는 봐야 기억을 할 텐데
급한 마음에 한 마디씩 후루룩 맛만 보고 넘어가기 때문에
나중에 이어서 치려면 곤욕을 치르게 됩니다.
그러다...포기하죠...ㅜㅜ
결국 끝까지 치는 곡은 하나도 없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포기한 친구들에게 좀 쉬운 동요나 연습곡 악보를 주면 연습할까요?
Never!
항상 말 잘 듣는 한두 명 외엔 절대 안 합니다...ㅜㅜ
오늘의 뮤비...
Sandra Bae - Kotaro Oshio - 'Twil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