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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30309

by Gomuband 201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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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 자고 일어났습니다.
콧구멍이 바짝 마르고 눈가가 버석버석했습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공기도 너무 따뜻했습니다.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빛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쥴리는 이미 혀를 길게 빼고 헉헉대고 있었습니다.
아...알 것 같았습니다.

봄이 와있었습니다.

이제 해가 남쪽에 오래 머무를 것입니다.
종일 쥴리 자리에 해가 드니 자리를 옮겨줄 때가 되었습니다.
판매장 앞쪽으로 자리를 옮겨주었는데
이상한 표정을 짓고 움직이지도 않고 서 있습니다.
한참을 지켜봐도 그대롭니다.
다시 제자리로 옮겨주었습니다.

겨울을 버틴 쪽파가 조금 자랐습니다.
물을 주었습니다.

연탄불을 넣은 방이 덥게 느껴져서 창문을 열고
밀린 일기를 썼습니다.
다 썼습니다.

 

오늘의 뮤비...

Bebu Silvetti - 'Spring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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