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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1221

by Gomuband 201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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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내려와 살면서 많은 걸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일 궁금했던 것!
삶에 대한 자세...
삶의 목적...
삶...

이미 어릴 적에
숲에서 살면서 느낀 기억과 느낌이 충만한지라
지금 사는 곳이 내가 살고픈 곳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문명과 가깝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아무도 말 걸지 않는 곳에 살다 보니
슬슬 제정신이 듭니다.

답?
답이 뭐였느냐고요?

쥴리처럼
청양고추처럼
마을 앞 개울처럼
주어진 환경에 몸을 맡기고
편안히 살아가는 것이더군요.
목적과 자세는 생각할 필요도 없는...

그동안...
돌보지도 못할 욕심과
내가 못남을 알지 못하고 불같이 일으켰던 시기심과 질투
면도칼로 얇게 회를 뜨는 듯한 매서운 비난
...등등등
을 담았던 가슴을 도려내고 싶어졌습니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게 많을수록 행복하다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오늘의 무비...

Alvin Stardust - "Pret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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