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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0829

by Gomuband 201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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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이 처음 왔을 때...

먼저 조금 섭섭한 소식.
삼일이가 오늘 월선리를 떠났습니다.
경기도 어딘가로 간다는데...
자세히 여쭤보지 않았습니다.
300km를 달려서 돌아오지 않는 이상...
다시 볼 수 없겠지요...

삼일이가 매일 지내던 자리...
다른 개가 와서 자리를 채워주겠지요.
제 개가 아닌 개는 정 주면 안 됩니다.
헤어지기 참 거시기 하거든요.
통통이는 자기 딸이 가는데 아무 말도 없더군요.
노망이 나거나 기억상실증에 걸렸을 수도 있습니다.

올가을에 제 개가 두 마리 생길 텐데...
사고 없이 계속 제 곁에 있으면
저와 비슷하게 늙어가겠군요.

행복하게 잘 살아라 삼일아!!! 

이번 태풍이 지붕 위에서 자라던 박을 땅에 떨어트렸습니다.
깨졌겠지...하고 오늘 들어 올려보니 가지 하나는 살아있는데
반으로 꺾여서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익지도 않은 박...어떡해야 하나요? 

여름 끝에 생산된 오이와 고추를 모아 피클을 담았습니다.
피클 한 병은 벌써 바닥을 보이는지라
조금 남은 걸 건져내고 국물을 다시 끓여서 부었습니다.
오이가 많이 늙었네요. 

고추를 먼저 넣은 것과 나중에 넣은 것의 차이는? 

오이 모종인 줄 알고 심었는데 이런 열매가 달렸습니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벌레가 들끓어서 고생고생하다
간신히 살려놨더니 오이가 아니었습니다.
'개똥참외다!'
'후쿠시마 영향으로 변종 오이가 나온 거다!'
'멜론참외다!'
의견이 분분하셔서... 

갈라보니...
참외 종류였습니다.
냄새도 달콤하고...
맛은 안 보았습니다.
진짜로...
후쿠시마 변종일지도 모르거든요...ㅜㅜ

다시 비가 내립니다.
다른 태풍이 온다죠.
이번엔 비가 많이 오신답니다.

 

오늘의 뮤비...

Bad Company - "Ready Fo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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