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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0826

by Gomuband 201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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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 않았지만...
정든 카페를 떠나오는 날입니다.
원래 28일에 나오는 일정이었지만
태풍이 오가는 와중에 생길 혼란을 생각하면 일찍 제주를 뜨는 게 맞습니다.
다행히 차와 사람을 예약할 수 있었고
4시 반 배가 3시로 앞당겨졌다는 문자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카페 앞이 바로 바다라 파도가 길을 넘어오면 난감한 일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일단 넓은 유리창을 보호해야 하고
안으로 스밀 바닷물도 막아야 합니다.
정원의 연못은 어떡하지요?

아쉬운 작별.
잠시 끌어안은 포옹 속에 마음을 전합니다.
'또 봐요...금방 다시 올게요...' 

제주항에서 차를 선적하는 절차는 이렇습니다.
페리를 운항하는 회사에 예약합니다.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사람과 차에 대해 승선권을 끊습니다.
운전자가 아닌 사람은 터미널에서 기다립니다.
운전자는 차와 함께 6 부두로 가서 대기합니다.
마음 푹 놓고 기다립니다.
배에 차를 싣습니다. (어느 층에 실었는지 기억해둡니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옵니다.
기다린 사람의 짜증 난 얼굴을 펴줍니다.
여객용 출구로 승선권과 신분증을 보여주며 들어갑니다.
면세점에서 적당한 선물을 삽니다. (저는 면세담배)
다시 차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가져옵니다.

간단하지요? 

태풍이 멀리서 따라오고 있어서 롤링이 좀 있지만 아주 편하게 목포로 돌아옵니다.
낚시도 하고 오름도 오르고 백사장에서 푹~쉬려던 계획은 사라졌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다시 가을에 가서 잘 놀다 오면 됩니다.

월선리는 어둠에 잠겨있었습니다.

 

오늘의 뮤비...

Judy Collins - "Both Side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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