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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0727

by Gomuband 201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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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이 때문에 미치겠어요.
지난번에 지붕 위에 판자를 얹어 그늘을 만들어 주었을 때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더니
이번에도 그러네요.
저 땡볕에 서 있는 모습...혀는 있는 대로 다 빼어 물고...
제 엄마는 그늘에 들어가 있는데...

그젯밤에 삼일이가 오이 지주 하나를 물어서 깨트렸지요.
마른 대나무는 이제 삼일이의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페인트통으로 지주를 막아놨어요. 

한 시간 후에 나가보니 드디어 그늘에 들어가 있더군요.
파라솔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알아챈 것 같습니다.
앞에 있는 마요네즈 통은 장난감으로 갖고 놀라고 던져 준 것인데
별 관심을 보이질 않아요. 

최 기종 선생님의 새 시집 '나쁜 사과'가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Bad Apple이 아닙니다. 

에토 선생님 모시고 가는 길에 목포역 병연이 전시장에 들렀지요.
'바람과 파도를 만나기도 했을 것이다' 

역 건너 골목길을 굽이굽이 돌아갑니다.
이 근처는 옛날에 화류계(?)가 있던 곳입니다. 

인천이나 군산 같이 일본식 건물이 많지요.

여기가 원조백반 '돌집'입니다.

원조백반 '돌집'에서 막걸리잔을 부딪히며 축하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최 선생님 옆의 남자분은 화숙이 동생이신데...
허정무 감독님과 많이 닮았어요.
직업은 교사십니다.

 

조병연 리사이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옛날에 이 동네는 중심가였답니다.
하이패션...맞춤옷집이 있습니다. 

기타를 가르치는 곳도 있고요. 

신발가게가 좋은 목에 자리하고 있는데...
매출은 어떨지...  

옛 동네의 특징은 골목이 있다는 겁니다. 

옆집 아가씨와 어깨를 부딪치며 눈웃음 지을 수 있는 골목. 

에토 선생님과 함께 오신 몽골인 뿌제씨.
보드카를 선물로 가져오셨습니다.
뿌제 씨는 금방 우리 술자리에 젖어드시더군요. 

여기는 서예가 장 근원 씨가 운영하는 '주막'이란 주점입니다.
장 선생님 부인도 소리를 맛나게 하시더군요. 

잘 마시고 잘 먹고 2시쯤 돌아왔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애경 씨 차를 타고 왔지요.
늦은 아침까지 자고 일어나 라면백반으로 속을 달랬습니다.

작년 가을에 들여놓은 LPG 가스가 다 떨어져 새로 교체했습니다.

 

오늘의 뮤비...

Kris Kristofferson - 'Watch closely now' (soundtrack - A star is born, 1976)

이 영화도 제게 영롱한 꿈을 안겨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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