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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0506

by Gomuband 201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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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하도 욕을 많이 하여 마음이 새카맣게 오염됐다.
교회 가서 반성하고 오려다가
최 선생님 오신다기에 산에 가서 씻고 오기로.
면류관을 쓰고 승달산에 오른다.  

최 선생님은 정말 눈이 좋으시다.
오늘, 토끼부터 꿩, 뱀까지 두루 발견하셨다.
난 요새 눈이 안 좋아지는 느낌.
원용 안경을 맞추던가... 

곳곳에 두릅이다.
벌써...웃자라기 시작하네.
두릅을 보면, 산을 누비며 따오신 두릅을 신문지에 싸주시던
이양일 선생님 사모님이 생각난다. 

다른 길로 올라갔다가 목우암으로 내려오면서 발견한 이정표.
밤에 산길로 목대앞에 막걸리 마시러 오가는 건 좀 위험.
내 걸음으론 왕복 3시간 정도?

구로리 앞과 압해도가 훤히 보인다.
청계까지 배가 들어오던 물길도...
맑은 날 아침 올라와 다시 담아봐야겠다. 

승달산 곳곳을 알려주신 최기종 선생님.
선생님, 사모님 맛진 김치 감사합니다...^^ 

목우암 석등.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 새도 소리를 죽였다.
거창하지 않아 좋았다.
가을에 음악회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스님이 찻잎 따러 내려오셨기에 인사드렸다.
덕우 스님...반가웠습니다...^^

법천사도 둘러봄.
화장실 잠근 절?

승달산은 명당이 숨겨진 곳이라는 전설이 있어서 곳곳에 무덤이 많다.
고사리가 벗한 무덤.

막 힘들어질 때쯤 마신 막걸리...정말 좋았음.

하산은 수월리길로.
농장에 매실이 가득하던데...
언제 한 번 들러 인사드려야겠다.

콧등으로 호빵 덮는 중.

동물농장

삼일이는 아직 뭐가 맛있는지 잘 모른다.
자기 밥통에 호빵이 이틀째 그대로 있길래 통통이를 집어주었더니
바로 뭔지 알고 땅을 파서 숨긴다.
발로 파고 코로 덮는다.
그래서 코가 저렇게 까졌나?

통통이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음을 눈치채고
그제야 밥통의 찬밥에 호기심을 보이는 삼일이.
때는 늦었다...삼일아.

통통이에게 호빵 하나를 마저 주었더니 숨길 곳을 찾다가
삼일이 가까운 곳에 땅을 파고 묻었는데
삼일이가 가까이 오자 머리를 통째로 물어 버린다.
세상에...
먹는 것 앞에서는 자식도 없구나...
삼일이는 세 번 물리고
엄마를 쳐다보지도 않고 먼 산 보고 앉았다.

나랑 이야기하면서도 삼일이를 경계하는 통통이.

 

오늘의 뮤비...

Bob Dylan - "Knockin' On Heaven's Door"
옛 모습이 더 좋은 밥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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