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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Event

고마워요 해님

by Gomuband 201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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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 'Magic Boat - 0.9'
Gomuband 'Magic Boat(E) - 0.9'

1월 말부터 계속 녹음을 하고 있었더니 슬슬 다이어트가 됩니다.
생활은 쳇바퀴 돌 듯하지만 하루하루 새 곡이 완성되어 나오니
마음은 크게 기쁩니다.
하지만 매일 밤 좀 늦게 들어가서 그런지
몸의 배터리가 많이 소모된 느낌이 나네요.



낮에 어느 정도 따뜻할지 감이 잡히질 않아
외출을 앞두고 이 옷 저 옷 입었다 벗기를 여러 번 했습니다.
결국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목도리, 탈모자까지 챙기고 출발했는데
방송국 앞에 오니 볕이 아주 따뜻하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해님이네요.



어제는 안산의 외국인주민센터에서 재능나눔봉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재능나눔봉사란 거창한 게 아니고 자기가 지닌 재주를 대가 없이 펼친다는 건데요.
좀 애매한 감이 있지만, 하여튼 음악이 필요한 곳에서 새로운 여러분을 만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한다는 기쁨이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과 우리 동포들이 외국인주민센터에서 만나 정보도 나누고 업무도 봅니다.
주민센터 마당에 우리 민속놀이를 펼쳐놓았습니다.
오늘의 가장 인기 있는 놀이는 화살을 던져 넣는 투호였습니다.
물론 제기차기도 남녀 가릴 것 없이 참가하셔서 한동안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안양에서 풍물팀이 오셔서 지신을 밟아주시고
통아저씨, 사월과 오월의 김영진님, 임동철님...등등...여러 분이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멀리 외국에서 오신 분들...우리 동포들...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공연을 즐겼습니다.
저는 항상 그렇듯이 부드러운 기타 음악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지 4개월 된 친구입니다.
우린 대충 영어로 대화합니다.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고
부모님이 많이 그립고
내 기타 같은 것은 어디서 살 수 있느냐?
자기 친구가 휀더 일렉기타를 사다 달라고 했다.
안산엔 야마하 악기점이 있더라.
건강하게 잘 지내다 고향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여의도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옛날 노래 싱얼롱을 했습니다.
함께 봉사단에 참여하신 누님들 얼굴에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났습니다.
여의도 사는 동녕이에게 전할 책이 있어서 별관 앞의 홍합집에 갔습니다.
우리는 속 홍합 리필을 하며 소주병을 비워냅니다.
전철 끊어지기 직전에 일어나 집으로 향합니다.
이젠 밤에도 별로 춥지 않군요.
오늘 기쁜 하루를 보낸 가장 큰 공은 해님에게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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