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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세월 잘 갑니다

by Gomuband 201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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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 'Sanha's Hedgehog' - 0.9

오늘이 음력 정월 대보름.
고무밴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더위도 드시지 말고 부스럼도 나지 마십시오.
저는 달력도 안 보고 시계도 안 보고 사는지라 날짜 흐르는데 무감각하여
'대보름 부럼 드시고 건강하세요'라는 안부문자가 오면 그제야 오늘이 대보름인지 압니다.



녹음을 계속하고 있으니 매일 생활이 똑같습니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을 오가며 하루를 보내는 거죠.
가끔 술 한잔하러 나오라는 전화가 오지만 감사하게 사양하고
밥 먹자는 초대엔 응합니다.
술을 하면 컨디션이 떨어져 다음 날 녹음이 엉망이 되거든요.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도시락 싸오는 날만 저녁 먹자는 전화가 오네요.
다음 날 식은 도시락을 먹어야 하지만 어쨌든 감사한 전화입니다.



어제 삼겹살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요.
2인분 시켰더니 정말 조금밖에 안 주더군요.
우리나라 돼지랑 음식점 고기랑은 별 상관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넉넉지 않은 우리 주변 사람들은 감자탕을 주로 먹어요.
작은 냄비가 15,000원인데
가시오가피주 한 병에 라면, 떡 사리까지 나오고 양도 넉넉하여
세 사람이 안주로 먹어도 되는 양이지요.
요새 동네에서 살아남는 가게들은 정말 염가로 판매합니다.
피자스쿨...5,000원, 치킨마루...8,000원, 김밥...1,300원
청진동해장국(선지국)...3,500원...
낙원동 근처가 아니라도 자꾸 싼 음식이 생겨납니다.
염가도 좋지만...
다른 가게들은 어떻게 버티며 꾸려가나 궁금합니다.
참참참...



감자탕은 역시 붉은색이어야 식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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