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사진일기

새해 인사는 한 번만....

by Gomuband 2011. 1. 3.
반응형
하루 차이로 해가 바뀌고
뭔가 기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가 충만한 가운데
새로운 결심이 가득한 얼굴로 힘찬 발걸음을 딛습니다.
새해 첫날을 스무 살 넘어 서른 번 정도 맞이하고 보니
요샌 심드렁하게 지나가게 되지만
매년 하는 새해의 약속이 비슷비슷하여
아예 자신과 약속을 하지 않는 게 편할 때도 있습니다.

작년에 했던 약속이 해를 넘겨도 유효한 건지 잘 알 수 없지만...
일단 약속을 지키고자 열심히 편집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자신이 생각한 대로 밀고 나가는 게 장땡입니다.
흔들리지 말고 올 한 해 꿋꿋하게 밀고 나가소서...^^
 


새해맞이 시 한 수...

멸치볶음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마다
나는 멸치를 볶았소.

멸치 맛있게 볶는 법을 찾아
노랗게 노랗게 볶았소.

비늘이 떨어져 까만 가루가 되고
살이 부서져 점점 작아져도
난 맛있게 볶는다는 생각만 했다오.

불을 끄고 제 모습을 갖춘 멸치를 고르다 보니
뭘 버려야 할지 망설이게 되었소.
그냥 다 양넘과 버무려 다시 볶았소.

당신이 날 사랑한다고 말할 때마다
난 까만 멸치볶음을 먹었소.

-----------------
잊혀질까봐 남기는 시 하나 더...

청어알

뽀드득 뽀드득 청어알
보리밥에 비벼서
된장찌개와 함께 먹는 맛있는 청어알

-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청어알젓을 참 좋아했지요.
밥상머리에서 지은 노래입니다.
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1월 7일 고무밴드 함평시사회  (4) 2011.01.14
이제 인사를 드려야...  (0) 2010.12.28
말이 필요 없다  (8) 201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