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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09년 9월 2일 목3동 성당 봉사

by Gomuband 2009.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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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 photo exhibition 8
guitar photo exhibition 8 by Dieter Dresche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기타 치는 이가 음악을 만들어야지 무슨 수경침 봉사를 다니냐?
의아해하는 분이 있으십니다.

제 대답은...
저도 아픈 곳이 있어요.
하지만...
현대의학이건 한의학이건 남에게 맡기기 싫고
사람마다 다른 증상을 하나의 병명으로 몰아넣는 게 싫고
병원에 꾸준히 다니며 나를 보살필 여유도 없고
그래서...
공부하는 겁니다.

그럼,
기타는 왜 쳐요?
좋으니까요...
음악은 왜 만들어요?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붙들어 두고자 만들고,
내 음악을 편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함이지요.
그렇구나...

넌 왜 사세요?
......
뭐 하면서 살고 싶어요?
......
니가 좋은 거 하면서 사세요.
그러면 생활이 안 되잖아...
생활이 안 돼? 생활이 뭔데요?
적어도 남들처럼 사는 거...
그렇구나...

친가 쪽의 병력은 고혈압, 당뇨, 비만...
화장실에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
당뇨 때문에 식사를 조절한다는 이야기를
어릴 때부터 수도 없이 들어왔습니다.
그게 어디 가나요?
후손에게 나타날 확률이 꽤 높은 거지요.
아뭏든...
내가 내 몸을 보살피고
스스로 돌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수경요법을 공부합니다.

*
9월 2일 목3동 성당의 수경요법 봉사는 흑석 3기 동기분들이 수고해주셨습니다.
멀리 군포에서, 송파에서, 연신내에서, 녹번동에서 오신
자매님과 형제님이 꼼꼼하게 목3동 식구들을 돌보셨습니다.
베로니카님과 요셉님도 분위기를 밝게 띄워 주셨고요.
저녁 하기에 좀 이른 시간이라 맛진 빈대떡집으로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료 후에 주변 분들께 봉사하면서 얻은 값진 체험들...
참 소중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다음 수요일 봉사시간에 만나기로 하고 Bye!
맛진 빈대떡집 알게 해주시고 식사까지 대접해 주신 요셉 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가끔 술자리를 같이하는 동녕이가 한 말이 생각났다.
'아낌없이 내주고 조건 없이 남을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하고 강력한 이기심입니다.
겉으로 보이지 않다는 게 이타심을 가장한 하수들과 다를 뿐이지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운 가을날이 항상 여러분 곁에 머물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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