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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렀을까?

by Gomuband 200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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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렀을까?
추억의 앨범 속에 다 붙여놓지도 않은 시절들이
날 잊지 말라며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난 너희를 잊지 않았어.
잊고 싶은 일들을 애써 숨겼을 뿐이야.
부르튼 손등으로 너희들을 닦아내고 싶었을 뿐이라고.

잘 된다는 건 도대체 어디에 기준이 있는 걸까?
한 줌 쌀을 얻기 위해 머리 쓰고 있는 나를 내려다보며
중이 된다고 길을 나서버린 어느 놈의 뒤통수를 떠올린다.

하룻밤의 좋은 음식과 향기로운 술이 위안이 될 수 있겠지만
새앙쥐조차 살지 않는 가슴 속에 볕을 들일 수는 없잖아?

삶과 생활의 중간에 서서
양쪽 다 과감히 포기하지 못하는 내가 밉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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