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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팬클럽

기타줄도 6줄!!!

by Gomuband 200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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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BC 앞
벤처인 모임에서 만났던 Y군과 여의도에서 가볍게 한 잔 하기로 약속했다.
그러지 않아도 오늘 MBC에서 대선후보 토론회가 있는 날이다.
전철에서 내리면 약속장소로 가는 길에 MBC가 있다.
응원가자는 메시지가 들어왔다.
7시...
가자...!!!



일찍 현장에 도착했다.
문 후보님 차량이 가장 좋은 자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역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유세현장 사진에서 보던 반가운 얼굴들이 열심히 율동 중이다.
그런데 음악 소리가 간신히 들린다.
아~앰프가 작구나...
너무 차이가 나는구나...ㅜㅜ
옆의 Q후보 차량의 스피커에서는 공연을 해도 좋은 출력이 나온다.
뭐...별 수 없잖아...
모두들 산타모자에 피켓을 들고 함께 박자를 맞춘다.
아뿔싸....나는 준비해온 것도 없고...
머쓱해서 대열에서 나와 다른 후보 차량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천천히 거닐었다.



맨 끝에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차량이 있었다.
주변 사람들도 밝은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그저 그저...ㅜㅜ

일찍 약속장소로 갈까하고 대교 쪽으로 걸어가는데
한 아가씨가 바쁘게 걸어온다.
앗! 텔레토비처럼 '6'자를 철사로 길게 달은 머리띠를 하셨다.
내 앞에서 마스크를 꺼내어 쓰는데 가만히 보니
거기도 '6'자가 쓰여있다.
음....나도 만들어 오는 건데...ㅜㅜ

길 건너서 다시 MBC 4거리쪽으로 걸었다.
응원 나오셨다가 소주 한 잔 걸치시는 어르신들이 보인다.
내가 걷다가 걸음을 멈추니 귀에 이어폰을 낀 사람들이
내 모습을 위아래로 훑는다.
그렇지! 아직 안 잡혔지...그 친구...

다시 문 후보님 차량 앞에서 이 구경 저 구경을 한다.
전경들이 죽 줄지어 서 있어서 영 흥이 깨진다.
앗! 약속한 Y군이 가족과 함께 나타난다.
아니...혼자 나오기로 했잖아...
반갑게 인사를 하고 우리는 자리를 떴다.

생태찌개와 소주 - 맥주와 황도 - 또 맥주와 계란말이...
그동안 잠 못 자고 분석한 대선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우리 생각이 맞았다.
우리 국민은 현명했다.
우린 19일에 밤새도록 마시기로 약속했다.

4시가 넘었다.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씩 만들어서 마신다.
막걸리집을 발견하고 잠시 망설인다.
하지만 의자를 올리고 청소까지 마친 것 같아 포기...
새벽이 싱그럽다.
이래서 동지들을 만나면 기쁘다.

2. 택시 안에서...
기사님께 슬쩍 택시손님들의 민심을 여쭤봤다.
20대 초반의 손님은 대선에 거의 관심이 없거나 부모 생각 따라가고
노인들께서는 Q후보를 많이 말씀하시지만 다른 Q후보로 바뀌고 있다는 말씀...
정말 기뻤던 것은...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문 후보님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말씀이었다.
기사님깨서는 조심스럽게 말씀을 시작하시더니
맥을 끊지 않고 나라를 걱정하시는 말씀으로 열변을 토하기 시작하셨다.
김 구선생님의 문화강국이야기를 하시면서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을 말씀하셨다.
택시에서 내렸는데도 말씀을 계속 하신다.
다 들어드리고 깊게 인사를 드렸다.
기쁜 마음이 하늘과 같았다.

3. 본부로 돌아와서...
오늘 찍은 사진을 확인해본다.
앗!!!!
어쩐지 빨리 저장되더라...
아무리 폰카라도 너무 빨라졌다고 생각했었는데...
누가 사진사이즈를 작게 바꿔놓았다.
이그....확인하고 찍을걸...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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