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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Event

2007년 10월 6일 인천 용현초등학교 고무밴드의 딱정벌레 음악회

by Gomuband 2007.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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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토요일 오후7시 인천 용현초등학교에서 고무밴드의 딱정벌레 음악회가 열립니다.
이번 음악회도 여태까지 해온 음악회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음악회를 여는 목적에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용현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음악회를 열어주시는 용현초학부모님들과
고무밴드의 생각에는 어떤 생각이 숨어있다는 이야기지요.

왜 '딱정벌레 음악회'를 생각했을까?
전에도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제게는 우리 어린이들이 최소한의 세계적이고 공통적인 문화적 소양을
가졌으면 하는...희망이 있습니다.
'세계적이고 공통적인 문화적 소양'...
거창한 것이 아니고...
외국 어린이과 우리 어린이들이 자라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문화적 공통요소를 말합니다.
쉽게 음악을 예를 들자면...
자주 듣게 되는 클래식의 명곡 (엘리제를 위하여, 아베마리아...)
가사의 일부분 정도는 따라 부를 수 있는 팝의 명곡 (예스터데이, 마이웨이...)
세계 여러 나라말로 함께 부르는 동요 (작은 별, 열 꼬마 인디언...) 등이지요.
미술부문이라면...거장들의 유명한 그림, 조각 등...

그러면 '세계적이고 공통적인 문화적 소양'은 왜 가져야한다고 생각했을까요?
우리 어린이들이 사회에 나갈 나이가 되면 세계는 거의 한 지붕처럼
맞닿아있을 것입니다.
한두 개의 외국어는 기본이고 외국에 나가서 일하거나 외국인과
가정을 꾸민 이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많은 외국인들과 자연스럽게 모임을 갖고 대화를 하게 될 텐데...
지금의 우리 어린이들이라면 어떤 화제를 끌어나갈까요?
어떤 공통 화제가 있을까요?
자기가 겪고 본 것만 이야기 하지 않을까요?
결국 다양한 문화에 익숙해져야 앞으로 세계속의 한국을 살아가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교욱현실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겪어야 할 다양한 체험을 대학입학 후에 할 일처럼 미뤄버립니다.
일단 대학입시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희생하더라도 매진하라는 것!
제게는 출세를 위해 자신만의 삶을 희생하라는 이야기로 들립니다만...
하여튼...다른 나라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습득한 일들을  
전공하는 학문을 위해 머리 싸매고 공부해야 되는 시기에 하라는 것이지요.
그 결과...
전공도 부실, 기초문화교육도 부실한 젊은이들이 사회로 쏟아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저 멀리에 있고...이미 세월은 지났고...
남들과 똑같은 공부만 한 결과...
모두 비슷비슷한 실력을 가지게 되어
한 사람 한 사람 인격적으로 귀히 대접 받아야할 소중한 사람들이
소모품으로 전락해버리는 결과를 낳고 있네요.

요새는 다양한 문화체험상품이 주변에 가득합니다.
하지만 비용과 시간이 그리 만만치 않지요.
더군다나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문화체험기회가
거의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극장과 전시관이 없는 곳도 인터넷 서핑은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발품 팔아 관련 자료를 구하지 않아도 우리는 모니터에 떠오른
귀중한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자료들도 제대로 지도할 수 있는 누군가의 지도와
인도가 없으면 다 무용지물입니다.
사실 지금도 좋은 자료보다 질이 낮은 자료를 대하는 경우가 많고
우리 어린이들은 쓰레기 같은 자료 앞에 항상 노출되어 있습니다.

올바른 문화체험을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일 없는 주말에 자녀들과 문화 관련한 순례를 시작한다.
쉬운 해설이 있는 감상하기 편한 곡들을 연주하는 음악회를 기획한다.
시대별 작가, 사상별 작가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전시를 기획한다.
다양한 공연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장소를 곳곳에 짓는다.
할 수 있는 있는 굉장히 많고 실천 중인 일들도 많습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도 있고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고무밴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고무밴드는 음악회를 통해서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잘 듣지 못했던 기타음악을 들려줄 수 있습니다.
FM라디오에서도 사라져 가는 팝의 명곡들을 들려줄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바른 음악교육에 아주 중요한 동요와 캠프송을 함께 부를 수 있습니다.
왜 다양한 음악을 들어야하는지 이야기 해줄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작은 에티켓들을 짚어줄 수 있습니다.
손수 만들어내는 창조의 기쁨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고무밴드의 딱정벌레 음악회는 최소한 우리 어린이들이
세계적인 음악가인 '비틀즈'는 알아야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기획 되었고,
'비틀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세계의 유명한 예술가는 알고
세상에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비록 음악회 자리에서는 그 중요성을 모르고 듣겠지만...
고무밴드와 함께 했던 어린이들이
우리 모두 아는 곡들을...
같은 시대를 살았던 세계의 모든 어린이 모두 아는 곡들을...
단 한 곡이라도 기억 속에 담고 커가기를 바랍니다.

* '딱정벌레(Beetle)음악회는 '비틀즈(Beatles)'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랍니다. ^^

* 전철이용시에는 동인천역에서 하차 후 마을버스 517, 519번 이용(약15분소요)
* 인천시 일반버스 이용시에는 : 3번, 9번, 14번, 16번, 36번 이용


어린이들과 동요 부르기

초대손님으로 오신 김성봉님



* 음악회 다음 날...청계천으로 나들이 갔었지요...지연이와...^^

좋은 사진과 비디오는 안산의 운산님
영상오퍼레이팅과 행사도우미는
인천의 송현우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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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용현초등학교 5학년 10반 고현주 학생의 음악회 후기입니다.
어떻게 음악회를 진행해야하는가...다시 생각하게 해줍니다.
 

용현 음악회를 다녀와서...

                                                                                     5-10 고현주

어둠이 내려앉은 운동장 구령대 앞에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김영주 아저씨께서 ‘고무밴드’라는 이름으로 기타연주를 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첫번째 연주곡은 ‘투우사의 왈츠’였다. 나는 투우사가 황소를 흥분하게 시키기 때문에 시끄러운 곡 일줄 알았는데 예상 밖으로 아주 고요한 곡이었다. 가을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연주가 마음에 들었다.
두번째 곡은 ‘조개구름’이었는데, 이곡에는 아저씨의 추억이 담겨져 있었다. 옛날에 아저씨는 팝송을 좋아하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팝송 제목을 외워서 시험을 보았는데 조개구름 그 한 문제만 맞고 모두 틀린 적이 있으셨다고 하시고는 기타연주를 하셨다.
세번째 곡은 ‘꼬마 너구리’였다. 이 곡은 미국에 있는 너구리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네 번째 곡은 ‘And I Love Her' 이 라는 곡이고, 다음은 ‘내일도 비가 내리면’이어서 ‘달빛 댄스’ 라는 곡을 기타로 연주했다.
그 다음은 이상한 그림이 화면에 떠서 깜짝 놀랐다. ‘가장 발표회’ 라는 곡이었는데, 그 그림에서 남자는 발레리나 옷을 입고 무엇을 하고 있었다.
가장 즐거웠던 순서는 동요를 부르는 것이었다다. ‘가을’이라는 노래를 처음 들어 보았는데 주제가 가을이어서인지 아주 고요했다. 겨울바람, 올챙이와 개구리, 과수원 길, 아기염소는 동요인 줄 알겠는데 동백아가씨는 어느 장르의 곡일까 궁금하였다.
나는 음악회가 진행되는 내내 매우 즐거웠으며 내가 음악회를 이렇게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아주 뜻 깊은 공연이었다.

나도 한마디 의견작성
이혜지 2007-10-13 18:52:45
저두 갓엇는데
재미잇엇어요
자세하게 잘 나와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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