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정말 고객이 소중하십니까?

by Gomuband 2006. 5. 11.
반응형
오늘 아침 신문에 모기업 부사장의 기사가 실렸다.
자사 제품의 판매실적이 저조하고
임원진들이 판매신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지않는다는 이야기...

기사를 읽으면서 '당연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제품의 판매가 꼭 제품의 품질이나 광고에
좌우되고있지않다는 것을 느낀다.
더군다나 여러 사업부문에 손을 뻗고있는 대기업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총체적 이미지에 따라 한 이름 아래 모인
이득도 볼 수 있고 손해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쉬운 예로...
지난 겨울 신용카드의 결제대금 마련에 힘들 무렵.
여러 카드사의 상환독촉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 중 유독 빈정대며 자존심을 상하게하는 회사의 직원과의
통화는 내게 일종의 결심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앞으로 모든 제품과 서비스 이용시에 그 회사의 제품은 절대로
이용하지않는다는 결심.
결국 그 직원이 원하는대로 모두 청산하고 그 카드는 없애버렸다.
나머지 회사는 대환대출로 장기상환하기로하고 그 긴 겨울의
시달림을 마무리했다.

물론 업무가 빚독촉이다보니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것
잘 알고있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이 모여 큰 영업이익을 안겨준다는 것을
망각한 발언은 작은 고객 한 사람을 영원히 잃게 만들고 말았다.

작은 사업이지만...
음악에 관련된 사업이다보니 매년 매출이 줄어들고,
잘 넘어가다가도 빚도 지고 어려움에 처하는 때가 종종 있다.
아이 둘을 키우며 음악사업을 하면 자기를 위해 양말 한짝도
제대로 사 신지 못한다.
도시근로자 평균수입이라고 신문에 발표되는 금액은 내가 몇 달을
벌어도 모을 수 없다.
그동안 아날로그기기에 투자한 비용은 고철이 되어 먼지만 쌓여있고
중고로 팔 수도 없다.
이쯤에서 접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아까워서 올해만 버텨보기로 한다.

음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아주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두 전업하고 다른 일로 생활비를 번다.
20년 넘게 닦아온 기량과 발판은 저멀리 날아가 버렸다.
여러가지 이유로......

왜 매출이 늘지않는지 자사 임원들을 힐책하기전에...
전체의 노력을 좀 먹는 벌레는 없는지 큰 눈을 뜨고 살펴야하지않을까?
반응형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가의 꽃을 뽑아가도 도둑이다?  (2) 2006.06.12
옛날이야기 2  (3) 2006.04.13
휠링투닷컴에서 퍼온 이야기2...^^  (2) 200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