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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팬클럽

보물섬에서,,,(18세이상만 보실 것)

by Gomuband 200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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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고요하네요.즐겨먹지 않는 맥주를 연거푸 받아마셨더니 잠도 오지않고,,

바닷가에 '보물섬'이라는 또랑이 하나 있습니다. 동물원의 멤버인 박기영씨가  남푠후배랑 동업으로 운영하던 곳이였죠.가끔 주말에  라이브도 들려주기도 했었는데 워낙 후미진 곳에 있어서 근근이 버티다가 문닫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지난번에 내려왔을때 보수공사를 하는가 싶더니오늘 밤바닷가를 걸어 슬슬 가보니 성업중이더군요. 주인이 바뀌고 나서 라이브를 하던 무대는 없어지고. 박기영씨와 함께 했던 2000년 그 여름날 밤의 추억이 떠올라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써빙하는 분께 고무밴드 씨디를 건네주며 틀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제가 나올 때까지 계속 들려주더군요. 옆에 계신, 이보다 더 선한 이은 없는듯한 얼굴 표정을 하고 계신 분(허아무개님)이 음악이 참 좋다고 좀 굽게(?) 해달라고 친절하게 부탁 하셔서 굽는 김에 넉넉히 구워서 오늘 이곳에 오신 분들 하나씩 나눠드리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세포분열했습니다. ^^

그만 쓸까했는데 잠이 안오는 관계로 계속하겠습니다. 오늘 조용한 해변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쥬라기 공원 3편 초반에 나오는 그런 그림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안보셨다구요? 쩝!) 제 뒤로 떠들썩한 일행들이 부실한 안주에 술을 먹고 있었어요. 궁금하지도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들은 초, 중학교 동창들이라고 소개를 하더군요. 50대 초반의 남자 4+ 여 2 (짝이 안맞네~ㅎㅎ)

걸죽한 대화에 제가 영 신경쓰이는듯 가끔사과를 하더이다. 저는 초연한 자세로 책을 읽고있었슴돠. 점심으로 라면을 두개 끓이는데 혼자먹기 미안해서 반을 이웃에게 건넸습니다. 바닷가에서 끓여먹는 라면맛 기찬것 아시죠? 저는 간에 기별도 안갔습니다. ㅠㅠ

남푠이 작은넘을 위해 치킨을 시켜왔습니다. 개봉해보니 먹음직한 닭다리가 8개 있더군요. 또 혼자먹기는 그렇고 이웃과 나누긴 해야겠는데 저는 여자분들만 먹게 2개주자고 했는데 남푠은 3개를 주재요. (나보다 인간성 좋다 그래) 그래서 아들 3개, 나1 남푠 1,,,입만 버렸습니다 ㅠㅠ

아까 먹다말아서 다시 라면을 가져와 또 끓였습니다. 또 이웃에게 헌납하고 아예 봉사하는김에 커피봉사까지 말끔히 마쳐습니다. 옥수수도 넘기고
덕담이 넘치게 들어왔습니다. 제가 오늘 먹은거보다 더배부르게 ㅎㅎ
복많이 받으세요
심지어 오늘 9시 뉴스 앵커처럼 생기셨다느니,,
아들놈이 그소리에 우웩~ 하기에 제가 그랬습니다. 얘,,이해하렴, 받아 먹은게 있잖니,,,^^

술만 드립다 드시던 남자분들이 바다로 뛰어들더군요. 그런데 아뿔싸~ 반바지 벗고 하얀 트렁크 팬티바람으로 들어가신 남자분...수영하다 나오다 아가씨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대로 드러나는 실루엣에 아가씨 당황하다가 한마디 던지기를,,
"아저씨 천연팬티 입으셨네요~"
그 한마디에 동창들이 다 뒤집어졌습니다. 수건으로 수풀을 가려보았지만 그게 더 웃깁니다.
결국 물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물속에서,,,
그 아저씨 거시기 퉁퉁 불었습니다. 칵칵칵
너무 야했나 봅니다. 용서하소서,,맥주탓입니다.

한가지 더 웃긴 것은
울남푠 수영팬티에 넣은 자동차키를 수영하다가 잃어버린 겁니다.
예전에 무주리조트에 가서 밤스키를 타다가
자동차키를 잃어버려 그 차키 찾는다고
온 스키장을 누비더니(결국 못찾음)
오늘은 또,,, 정말 못말립니다.
그런데 찾았습니다. 그 넓은 바닷가에서,,,
어쩐일이여요?
바닷물이 맑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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