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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팬클럽

죽는날까지 배워도...

by Gomuband 200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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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들이 주신 음악을 사용한 작품, 또 하나 올립니다.
- * 저 절 로 * -

    만약, 누구인가가 여러분에게
    "당신이 알면 얼마나 알아?"하고 말한다면
    여러분의 기분은 어떠할까요?

    '저절로'도, 누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면,
    분명, 벌컥 화를 내고 싸울 듯이 대들 것이 뻔합니다.

    어제 오후에 비가 개이고 구름 사이로 간간히 햇빛이 나기에
    비 온 뒤의 새로 돋는 새싹들과 꽃을 촬영하려고
    카메라를 들고 집 둘레를 둘러보았습니다.
    집 둘레에는, 이름도 잘 모르는 풀들의 새싹과 야생화들의 새싹들이
    많이 돋아나와 있었고 이제야 피어난 버들강아지들도 있었습니다.
    거의 매일 보는 버들강아지였고
    어떤 날은 하루에도 몇 번씩 보던 것들이어서 무심코 지났었는데
    2 ~ 3일 사이에 부쩍 커진 모습이 앙증스럽기도 해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으려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모두 같은 버들강아지라고 늘 생각했던 것들이었는데
    한 나무의 버들강아지는 이렇게 노란 색의 꽃을 피웠으나
    바로 그 옆 조금 떨어진 곳의 버들강아지의 꽃은
    분명 다른 것이었습니다.

    선명한 붉은 빛깔의 꽃을 피웠고
    사진에서도 나타나듯이
    달걀모양이 아니라 기다란 모양이었습니다.

    그토록 자주 보았고 그토록 가까이 있었건만
    그리고 오랫동안 알고 보아왔던 것이었지만
    이렇게 서로 같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저절로’의 느낌은
    “죽는 날까지 배워도 다 못 배운다더니...”하는
    그런 감탄의 느낌이었습니다.


늘 보던 풀이고 나무고 꽃조차 이러할 진데,
하물며 사람에 대하여서는 어떠하겠는가?
늘 같이 살고 있고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편, 아내, 부모, 자식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이렇게 무심히 지나온 동안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던 이런 아름다움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저절로’의 머리 속이 한동안 멍~~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하십니까?




여러분은,
“알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 * 저 절 로 * -


[음악 출처 : Gomuband]
음악은 저작권자의 승락을 받고 퍼 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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