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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Man2

20120625 며칠 전 에토 선생님 음악회 때 남은 음식물을 닭들에게 주었더니 이제 내가 나타나면 밥 주는 아저씨로 아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엔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밥 내놓으라고 발등을 쪼는 놈까지 있었다. 간만에 낚시 채비하느라 어질러 놓은 장비들. 낚시 다녀와서 일단 릴대만 벽에 세워두었다. 만복 씨와 함께 바다로 나간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만복 씨의 배. 44년 만에 노인과 바다의 꿈이 이루어지려나? 국민학교 3학년 때 뙤약볕 밑에서 실감 나게 읽었던 소설...노인과 바다 헤밍웨이는 쿠바로 갔고 나는 무안으로 갔다. 오늘의 대상어는 농어. 20분가량 바다를 저어간 배는 수중 여를 앞두고 멈췄다. 만복 씨는 구멍 봉돌 채비를 했다. 나도 한 대는 같은 채비를 하고 한 대는 루어를 묶었다. 복어와 붕장어가 달려들.. 2012. 6. 25.
20120524 눈 뜨니 5시였다. 흐미... 얼른 이불 꼭 덮고 다시 잤다. 닭이 울기에 일어났다. 6시... 또 잤다. 닭들이 난리를 치는 소리가 난다. 깼다. 7시... 이젠 일어나자. 방문을 열고 담배를 붙여 물었다. 오늘 감자밭을 돌보자. 우주닭도 다 잡아넣고... 커피 한잔 마시고 호미를 들었다. 꾸구리고 앉아 근처 흙을 파 얕은 고랑을 만든다. 감자 줄기를 바로 잡으며 북을 준다. 이달에 한 번 더 흙을 올려주자. 처음부터 두둑을 만들지 않고 심어서 이 고생이다. 동물농장 잠실댁과 월선댁, 병아리만 빼고 우주닭들을 닭장에 몰아넣었는데 바로 탈출했다. 닭장에 커다란 구멍이...ㅜㅜ 꼼꼼하게 손보고 다시 넣었다. 나오기만 해봐라. 통통이를 풀을 테다. 서울로 갔던 흰 고양이 새끼가 놀러 왔다. 고향이라 그런지 .. 201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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