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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K-013

20200510 - 휴업 77일째 지금이 딱 보릿고개야. 썩을... 전 세계가 춘궁기란 말이지. 코로나 사태가 나면서 제일 부러웠던 게 출근하면 월급 나오는 직업. 출근 안 해도 웹으로 가능한 직업이야. 음악 하는 사람이야 옛날부터 일 년 내내 춘궁기였으니 부럽지만 어떡해. 꼬박꼬박 일 하던 나이트클럽 시절이 그립다. 어려운 시절이지만 거지같이 살지 않기로 했지. 마음은 풍요롭게. 일기예보엔 오늘도 비 오신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어젯밤까지만 오시고 그쳐서 자전거 타고 왔지. 한동안 분당천변에 많이 나오시더니 오늘은 많이 줄었네. 산책도 자전거 타기도 지칠 때가 되었나 보다. 이태원 확진... 참 어이없는 일이야. 어려운 일이 생기면 사람을 알 수 있다더니 이번에도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커밍아웃해줘서 정말 고맙다. 앞으로 믿고 거를 수 있게.. 2020. 5. 11.
20200419 - 휴업 56일째 종일 기타 손보고 연습하고 나니 진이 빠져서 옛날 사진만 들여다보고 있다. 육십일 가까이 의자에 앉아있다보니 엉덩이에 뾰루지가 다 났다. 참 별일 다 겪는다. 일기 쓰면서 유튜브의 퓨전 재즈를 듣고 있는데 빠른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본인은 신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진이 빠진다. 멜로디가 들리지 않는 음악들은 더욱더. 난 재즈를 해도 멜로디 안 들리는 건 하지 말아야겠다. 전에 했던 일들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이제 시작이지 뭐. 그 누가 세월의 파도를 피할 수 있으랴. 이제 사람들 앞에서 한 소리 또 하고 또 하는 날이 올 것이다. 코로나 몇 번 더 오면 이렇게 나앉는 거 시간문제다. 겨울에는 좀 춥긴 하겠지만 뭐 어쩌랴. 기타 쟁이들은 자기 손에 잘 맞고 원하는 소리를 내주는 기타와 앰프를 평생.. 2020. 4. 20.
20200418 - 휴업 55일째 펜탁스 K-01은 뷰파인더가 없는 미러리스 카메라다. 촬영할 때는 LCD 모니터를 보면서 찍어야 하는데 한낮에 모니터가 잘 보일 리가 없다. 컨디션이 별로인 날은 수동으로 초점 맞추기가 더 안된다. 하도 안 보여서 옛날 사진사처럼 외투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모니터에 들어오는 빛을 다 차단하고 맞춘 게 이 사진. 동영상에 펜탁스 색깔을 내려고 K-01을 쓰는데 힘들어 죽겠다. 돋보기 쓴 이후로 수동 렌즈는 너무 어려워. 연습 열심히 할 것! 정신없어서 조리개 너무 연 것 아냐? 아닐 거야... 실력이 거지 같은 거야... ㅜㅜ 이번엔 코닥 DC215. 스냅용으로 쓸까... 하고 들고 나왔는데 사진이 세월을 뛰어넘지 못하네. 다음번에 삼각대에 받쳐서 한 번 더 찍어보고. 정말 아니다 싶으면... (미안하지만)..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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