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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3

돛을 올리고... 국민학교 때 읽은 책 중에 '노인과 바다'가 있었지요. 초여름 볕이 따가울 때 시작하여 방학 내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 읽고 나니 손에 소금이 배어나고 피부는 새까맣게 타고 머릿속엔 바닷물이 가득했지요. 헤밍웨이는 그렇게 내게 다가왔었습니다. '새소년', '어깨동무' 같은 잡지가 나와있었지만 잡지야 하루면 다 볼 수 있는 것이고 어린이 신문도 휘리릭~하고 잠깐 보는 것이었기에 항상 읽을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다행히 집에 오십 권짜리 전집이 두 질 있어서 몇 년 동안 잘 읽었죠. '성경 이야기'로 시작하여 '소공녀', '소공자', '플란다스의 개'...등이 실린 오십 권짜리 어린이 세계명작. 다 읽고 손을 댄 게 '봇짱', '나는 고양이다', '까라마조프~', '적과 흑' 등이 기억나는 성인.. 2009. 6. 29.
5월... 드디어 5월이 왔군요. 일 년 중 가장 살맛 나는 달. 월초에 긴~연휴까지 있고... 신나는 시작입니다. 다들 잘~다녀오셨는지 궁금하네요...^^ 인터넷 중고거래와 고구마 장사 요새 카메라 등의 중고거래를 해보면서... 참 어이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많은 분이 인터넷을 통해 중고거래를 하면서 느끼겠지만... 왜들 이러나...하는 생각에 불쾌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중고거래도 상도의가 있는 것인데... 완벽한 중고거래를 위해 다른 방법을 찾던가... 아니면 아무리 멀어도 직접 가서 꼼꼼히 보고 사오던가... 직접 만난다해도... 그 자리에서 테스트할 수 없는 물건들도 있으니... 참...참...참... 상대를 믿고 그냥 가지고 오지만... 벌써 두 번이나 속 썩는 일이 생기네요. 반면에... 아주 기분 좋.. 2009. 5. 6.
아직 버틸만~합니다 ^^ 본부에 습기가 가득하면 제습기를 켜놓고 한강에 갑니다. 아직 엄청난 비가 쏟아지지 않았지만 가끔 내리는 비가 지하로 스며들면서 틈으로 틈으로 새어나옵니다. 제습기는 한나절 만에 물통 가득 습기를 빨아들이죠. 역시 한강 둔치는 시원합니다. 비릿한 물 냄새가 역한 곳도 있지만 사람들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막걸리 뚜껑을 따고 은박지에 싼 김밥을 꺼내어 안주 삼습니다. 언제나 운동하는 분이 더 많지만 요새는 생각에 잠긴 분도 많습니다. 뭔가 답답한 일이 많은 사회가 되어버렸나 봅니다. 어떤 분께서 자전거가 몹시 필요했는지 집 앞에 매어놓은 걸 가져가셨습니다. 아들은 자전거를 타고 저는 걸어서 왔지요. 생각 같아서는 맨발로 오고 싶었는데 길에 유리조각들이 많더군요. 보험회사와 자동차회사 청소하는 분을 위해 가.. 2008.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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