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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미집4

20130218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어제 온 비에 실린 찬 기운이 갓 나온 여린 잎들을 움츠리게 만들었습니다. 연탄은 마구 타들어 가는데 방안 온도는 스르르 내려갑니다. 오늘도 기타 치다가 책 보다가 누웠다가 앉았다가 멍하니 있다가 정신 차렸다가 그냥 그렇게 보냈습니다. 종각 육미집과 같은 골목의 가게들이 화재로 모두 탔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종로 1가의 피맛골이 없어졌어도 종각의 옛 가게들은 남아있어서 가끔 들러 추억을 마시던 곳인데 아쉽습니다. 말끔하게 새로 지어 따끈한 오뎅국물을 다시 맛보게 되기를 기대하지만... 바람대로 될 지...두고 봐야지요. 오늘의 뮤비... Jeff Beck - 'Scatterbrain' 2013. 2. 18.
20091212 쉬운 책이 잘 팔리는 나라 고무兄이 말했다. - 책을 쉽게 쓰면 어디 덧나냐? - ??? - 글을 어렵게 쓰는 이유가 뭘까? - 자기가 아는 만큼 쓰는 거잖아요. - 내가 보기엔 남이 쉽게 알지 못하게 쓰는 거 같은데... - 쉽게 읽지 못할 글을 누가 씁니까... - 내 수준이 아니면 읽지 마라... 또는 내 수준쯤 되면 적어도 이 정도는 써야지...이러는 것 같아. - 책 팔기 싫거나, 잘난 척하고 싶거나...그런 사람들이겠죠. - 근데 이 책은 왜 많이 팔렸을까? - 미쿡 사람들은 쉬운 글을 좋아하나 봐요. 온 산에 톱질 - 며칠 전까지 산을 긁어대던 소리가 멈췄다. 화석연료가 바닥나 필사적으로 땔감을 구하는 것 같구나. - 희망 근로를 전국에서 하고 있잖아요. 거의 나무 가꾸기라는데요,. - 그럼.. 2009. 12. 14.
항상 감사함으로...2 이양일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오늘 플라워파워 공연 갈 거니?" 그렇지...그런 공연이 있었지... 세계적 가수들이 나오는 공연 육교에 붙은 광고판은 본 적이 있다. 하지만...비싸잖아... "표가 한 장 있으니 나올래?" 고맙습니다 ^^ 부웅~전철 타고 종합운동장역으로... 전철타고 오는데... 잠실 사는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 잔?" 잠시 망설여진다. 공연을 볼 것이냐 한 잔 할 것이냐... 결국... "한 잔!" 이선생님과 가까이 지내는 분들이 몇 분 나오셨다. 형수님도 오시고... 표를 받아 가지고 다시 고민에 빠진다...ㅋ 화단을 빙빙 돌다 들려오는 소리... 내일 표를 가져 와서 고민하고 있는 아주머니들의 대화. 옆에 앉아서 거래를 시도했다. "제 표랑 바꾸시고 한 장만 더 사세요.. 2008. 5. 7.
육미집은 여전히... * 육미집의 모듬꼬치 * 시청 앞에서 하이서울 축제를 구경하고 청계천 입구에서 서성이다 종각으로 오니 연등행렬 같은 것을 하더군요. 비가 온 탓인지 분위기도 그렇고... 실용경제를 외치는 대통령이 뽑혔어도 전시행정 같은 행사는 여전하네요. 종각 건너 골목의 육미집에서 하루를 조용히 마감했습니다. 만원 이하의 값싼 안주에 정종을 데워 먹는 재미로 가는 육미집. 예전과 달리 이만원이 넘는 안주들이 꽤 늘었네요. 모든 것 다 올랐어도 좀처럼 오르지 않는 것은 국민의 정신적 성숙도... 요원합니다... 2008.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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