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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4

20121222 딸은 고3이 되고 아들은 고1이 됩니다. 딸 학교에서 일본에 다녀오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신청하라고 했지요. 신청한 학생 다 데리고 가는 건 아니고 학교에서 선정하는 기준이 있나 봅니다. 왕복 교통비는 자부담인데 교통편이 비행기라 제 형편엔 적은 돈이 아니에요. 반년 동안 방과 후 교실 강사로 수고한 돈이 곧 나올 터이니 뚝 잘라서 보내주면 될 것입니다. 다른 건 못 해줘도 어릴 때 경험과 견문을 넓히는 여행은 아직 인생의 가닥을 잡지 않았을 때 꼭 보내주고 싶네요. 때가 지나고 가봐야 이미 느낌이 달라진 후라... 딸은 1월 말에 학교 근처로 이사를 한다네요. 공부할 시간을 벌어주려는 엄마의 아이디어 같군요. 하지만... 딸 대학 보내는 거 뒷바라지하다 아들은 영영 딴 길로 갈 수도 있지요. ㅠㅠ .. 2012. 12. 23.
20121116 아침에 빌리가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잠자고 있었는데 몸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있었습니다. 강아지를 키운 게 제법 오래되었는데 이렇게 짧은 만남을 가진 강아지는 처음입니다. 양지바른 곳에 묻고 명복을 빌어주었습니다. 광주 광덕사에서 음악회가 있는 날입니다. 차꽃님이 사회를 보셨고요. 끼 있는 여러분이 출연하신 즐거운 음악회였습니다. 요새 신발 벗고 하는 음악회가 많아지네요. 고운 인연 이성원 님과 오래간만에 만났습니다. 이 행사는 바다의 별님이 만드신 자리입니다. 정윤천 시인께서도 오셔서 즐거운 입담으로 뒤풀이 자리를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절에서 잠들었습니다. 지은이가 29초 영화제에서 우수상 받았다. 축하해...^^ 상금 받으면 동료와 회식하나? 오늘의 뮤비... 来生たかお - "夢よ.. 2012. 12. 1.
20120425 시골에서 시골로 비 오시는 아침. 해남으로 초대받았다. '서편제' 이후로 노란 햇살과 황토, 돌담을 가슴에 새겨 둔 곳. 실제로 그런 정경은 찾기 어렵다. 수업 마치고 빗길을 달려간다. 월선리도 시골이지만 여기는 더 시골.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 전에 지난 적 있는 삼거리에 닿았다. 완도에서 나오는 길목이었다. 산을 등지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 아름다운 다원이 자리했다. 편하고 난한 이야기가 뒤섞여 밤을 넘는다. 공기는? 물론 일급! 가끔... 쉬고 싶을 때 오고 픈 곳이다. 여러 인연이 얽힌 곳에 이제야 왔다. 외부로 나갈 일이 없다면 이쯤에 자리해도 좋으리라. 앞으로 소프트웨어가 없는 곳은 도시나 시골이나 살아남기 어렵다. 자고 나니 오른쪽 팔꿈치 아리던 근육이 말끔하게 나았다. 신기한 일이지? 상복이 .. 2012. 4. 27.
일주일간의 가출 가배리로... 일주일 만에 다시 거제로 향합니다. 아이들에게 겨울여행을 시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죠. 여행계획을 잡아놓고 나니 그동안 미정이었던 작은 행사도 결정이 되어 겸사겸사 천천히 남행을 합니다. 서울에서 거제까지는 500Km 정도 됩니다. 통영까지도 거리가 꽤 되지만, 섬 입구에서 목적지인 덕원마을까지 한참 더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지요. 동이 트는 것을 보고 도착. 간단히 씻고 다시 장승포로 향합니다. 서정록 선생님 댁에 도착했습니다. 사모님께서 정성이 가득한 식사를 준비하셨네요. 제사 때나 먹어보던 민어, 잘 익은 간장 게장... 덕분에 게장 좋아하는 아들이 호강합니다. 담배 피우러 복도로 나왔다가 창문에서 멋진 무늬를 발견합니다. 뭔가 나르는 듯한... 안선생님 댁으로 가기 전에 기념사.. 2009.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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