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 딱 요즈음과 어울리는 말.
날은 아침저녁으로 살짝 쌀쌀하지만 낮엔 진짜 봄이네... 하는 소리가 절로 난다.
이 좋은 날들을 방콕하고 지내야 하는 지구인들.
이참에 생각 좀 많이 하길 바란다.
우리가 지구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말이다.
꽃이 하도 탐스러워서 뚝 따서 먹고픈 생각까지 든다.
해가 잘 드는 곳은 거의 다 활짝 피었으니
다음 주엔 벚꽃잎 날리는 거 찍으러 가야겠다.
바람이 살살 불어줘야 하는데.....
오랜만에 외식.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자정을 넘기도록 시장끼가 없다.
난 식당에서 해주는 맛에 중독된 것 같다.
집에서도 그 맛을 흉내 내어 음식을 만들고
비슷한 맛을 내는 집만 찾아다닌다.
순한 맛의 자연식이에요...라고 쓰인 곳은 그냥 지나감.
밥 먹고 오다 길가의 꽃을 담는다.
혼자 이르게 피어난 철쭉.
뭐가 그렇게 급했니?
민들레는 이렇게 멋지게 피었다가... (이제 보니 민들레 다리에 털이 부숭부숭하네)
요렇게 변해 버린다.
그렇지 않아도 짧은 봄에 아주 잠깐 꽃을 피우고 스러지다니...
내년까지 길~게 기다려야 하는데...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 건 에너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전기 비슷한 에너지가 모든 걸 순환시킨다.
어렴풋이 그 정체를 알 것 같은데
말하면 안 된다.
우주인이 잡아간다.
말도 에너지다.
생각도 에너지다.
나쁜 생각과 말을 일삼으면...
바로 뒤통수에 수천 배가 되어 날아온다.
착하게 살자.
'오늘의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403 - 휴업 40일째 (0) | 2020.04.04 |
---|---|
20200401 - 휴업 38일째 (0) | 2020.04.01 |
20200331 - 휴업 37일째 (0) | 2020.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