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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가 땅을 파는 이유를 정확히 모르지만
한 가지는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날이 따뜻해지면서
어두워져도 집에 들어가지 않고
마당에 엎드려 있었는데
어제부턴 자기가 파놓은 구덩이에 들어가 있더군요.
처음엔 구덩이가 좀 작은 것 같았는데
매일 조금씩 넓히더니 이제 딱 맞는 크기가 되었습니다.
개의 조상이 하던 짓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상윤이가 선물한 개 껌은 자기 변이 묻어서인지 쳐다보지도 않네요.
슬쩍 집어다가 구덩이에 넣어놔도
다시 물어다 조금 떨어진 곳으로 치워버립니다.
물통에 담가 씻어서 다시 줘야겠어요.
오늘의 뮤비...
The Carpenters - Live at Budokan (1974 - Concert Nights DHV 2012)
요새 생각인데...
이 누님이 내 인생을 바꿨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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