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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0905

by Gomuband 201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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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하면 톰소여의 모험에서 나오는 돈 받고 내 담장 칠하기가 생각납니다.
참 까마득한 이야기인데 저는 정신 연령이 낮아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오늘은 목수누님이 보내주신 탁자에 옷을 입혀주기로 했습니다.
비닐로 덮어놓고 게으름 피우는 걸 보신 누님께서
수성래커와 페이퍼, 스펀지 붓까지 챙겨 보내주셨습니다.

일단 색을 입힐 약을 달였습니다.
굳은 인스탄트 커피가 없어서 향이 달아나기 시작하는 원두커피를 내렸습니다.
한 번 내린 커피를 다시 붓고 또 내렸습니다.
화장지로 찍어 보니 그럴듯한 색이 나기에 대접에 붓고 조금 마셔봤습니다.
그런대로...마실만 합니다.

한 번 들여놓으면 절대로 내올 수 없는 좁은 문 때문에
방안에 돗자리를 펴고 커피를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 바르니 원래 색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두 번 발라 말리고 래커를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래커는 굳으면서 자국을 남기기 때문에 한 번에 끝까지 붓질을 해야 합니다.(목수누님의 당부)
한 번 다 칠하고 저녁 먹었습니다.

두 번 다 칠했습니다.
상판은 여러 번 덧칠하여 반질거리게 했습니다.
뿌듯한 마음에 넋 놓고 바라보기만 합니다.

제자리로 들여놓았습니다.
부티(?)나는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누님...^^

 

오늘의 뮤비...

Turn Your Guitar into a DRUM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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