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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0412

by Gomuband 201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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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시동 건 기억밖에 없다.
남악에 갔다가 한 시간
수업 마치고 한 시간
스타트 모터의 힘으로 차를 앞뒤로 굴리다
천우신조로 시동이 걸렸다.
시동 꺼트리지 말고 무조건 공장으로 가야 했다.

어차피 오늘 돌아오지 못할 것
국도로 천천히 길을 저어 간다.
무안 함평 나주 광주...수완지구에 닿았다.

차를 공장에 넣고 슬슬 걸었다.
장성역에 가면 윤봉이가 있지만
내일 아침에 일찍 수리를 시작해야 하니 조금 부담스럽다.

오다 보니 먹거리가 지천에 널렸던데
거기까지 걷기는 무리고...
언덕에 올라서니 사우나와 식당가가 보인다.
골목 안에 꼼장어집이 있었다.
소맥 만들어 여유롭게 들이킨다.
비빔밥으로 쌈을 싸며 소리도 안 들리는 TV를 본다.

내가 본 사우나는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라고 했다.
차에서 잤다.

 

오늘의 뮤비...

Steppenwolf  - "Born to be wild"
이 곡을 연습하던 상계동 시절.
우리 팀 이름은 "GZIES"였다.
'그지스'!!!!
스피커가 하나밖에 없는 20세기 60W 기타 앰프에
기타와 베이스 기타를 꽂고, 마이크는 전축에 꽂았다.
마이크 스탠드는 나무로 만들고 철사로 홀더를 달았다.
멤버 전원이 종로 낙원상가에 함께 가서 앰프를 샀다.
종로5가까지 덜덜덜 밀고 와 15번 버스에 싣고 노원교에 내려서
또 덜덜덜 밀고 집까지 갔다.
아직도 리버브 스프링이 촬촬 거리던 소리가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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