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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보도자료-고슴도치를 몰고 돌아온 고무밴드(Gomuband)

by Gomuband 201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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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슴도치를 몰고 돌아온 고무밴드(Gomuband)

앨범 “Sanha's Hedgehog(산하의 고슴도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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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김영주가 돌아왔다.

2006년 말 고무밴드 2집 ‘Fairplay'를 발표한 후 서울 생활을 훌훌 털고 떠난 그가 다시 기타를 들고 우리 앞에 선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외국에 더 알려진 첫 디지털앨범 ‘Hiking(2005년)'은 Download.com의 New Age Solo Instrumental 부문에서 23주간 다운로드 연속 1위를 계속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방송과 프로덕션의 힘을 빌리지 않는 활동엔 어려움이 많았다.

작은 음악회와 웹을 통해 음악과 철학을 펼치던 고무밴드에게 공연 경비를 손수 마련해야한다는 현실은 함께 하던 멤버들을 지치게 만들었고, 결국 고무밴드는 김영주 홀로 남은 원맨밴드가 되었다.


2007년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접은 김영주는 호남의 맘 맞는 친구들이 만든 청소년문학프로젝트에서 신안 앞바다의 섬을 오가며 무거운 마음을 바다에 흘려보냈다.

남녘에서 지낸 3년 동안 김영주는 새로운 삶의 방식에 눈을 뜨게 된다. 그와 친구들은 가볍고 느린 삶의 즐거움을 이야기했고 소박한 세상을 마음속에 지으며 밤을 지새웠다. 때 묻지 않은 청소년들이 쓴 고운 시로 만들어진 음악은 실망으로 가득했던 김영주의 가슴에  희망의 싹을 틔웠고, 도자기를 만드는 후배작가는 사람들 앞에 설 용기의 꽃을 피워주었다.


2010년 가을부터 그동안 스케치했던 곡을 정리한 김영주는 서울로 돌아가 녹음을 시작했다. 작은 난로에 곱은 손을 녹여가며 녹음된 소리는 해를 넘겨 2011년 3월 초에 온전히 담겨졌고, 때 맞춰 열린 후배작가의 도자기 전시회에서 발표되었다.

올해 김영주는 서울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전남 무안에 작업실을 꾸몄다. 한 칸짜리 흙집에 최소한의 살림과 장비를 들이고 스스로 가벼운 삶을 살아낸다.

작년에 완성된 고무밴드 3집 앨범은 올 초에 마스터링을 마쳤다. 예전에 발표한 앨범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앨범으로 발표될 것이다.

고무밴드는 올해 좋은 파트너도 만났다. 국내 음악시장은 물론 애플 아이튠즈 스토어와 아마존 같은 해외시장에 공식적으로 음악을 공급할 수 있는 뮤직스프레이([주]비손컨텐츠)를 알게 된 것이다. 6년 전에 다운로드닷컴에서 고무밴드의 음악성을 시험해 보았다면 2012년은 고무밴드 음악의 시장성을 확인해보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고무밴드의 3집 앨범 “Sanha's Hedgehog(산하의 고슴도치)"에는 새로 작곡 된 10곡의 연주가 담겨있다. 모든 기타 트랙은 김영주가 연주했고 미디를 이용해 반주를 만들거나 노래를 부른 곡도 있다. 3집에서도 고무밴드의 고유한 사운드에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한 곡 한 곡에 소중히 담긴 테마는 그 만이 가진 아련한 느낌의 연주에 여전히 녹아있고 리듬을 따라 움직이는 멜로디의 경쾌함은 그가 찾은 새로운 삶의 기쁨을 속삭여주는 듯하다.


이번 앨범에는 고무밴드의 오랜 후원자이자 도예가인 한갑수의 작품을 테마로 지은

‘Sanha's Hedgehog’와 ‘Mr. Doo See You Again’

아쉽게 우리 곁을 떠난 친구에게 바치는 ‘The Present Of Spring’

못 다 이룬 사랑의 아쉬움을 남긴 ‘Abyss Of Love‘와 ’Lover's Lane‘

고무밴드의 첫사랑 이야기 ’First Love‘

서해의 웅장한 낙조를 담은 ‘Twilight(黃昏)’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쓴 ‘The Soldier Has Returned To The Source’

오후의 한가로움을 그린 ‘Afternoon’

항상 고무밴드 그림을 멋지게 그려주시는 유승배(요술배) 화백을 테마로 한 ‘Magic Boat’가 담겼다.


이제는 그가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가져온 희망을 가슴에 담을 차례다.

우리는 그저 고슴도치를 몰고 온 돌아온 고무밴드를 편안히 즐기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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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보도자료를 쓴다는 게 참 어색하다.
다른 이의 글은 편하게 쓸 수 있는데
내 것이 더 어렵구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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