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사진일기

생각 뒤집기

by Gomuband 2011. 1. 19.
반응형

요새...정말 춥더군요.
옛날 아궁이에 불 때며 겨울나던 생각이 절로 납니다.
삼한사온은 어디로 갔는지...썩을 눔의...
매일매일 죽어라 죽어라...없는 놈 죽어라...-,,-



겨울엔 평소에 실연자가 머무는 녹음부스에서 종일 지냅니다.
바깥보다 엄청나게 따뜻한 온도와 바깥소리가 거의 차단된 무소음 공간.
난로를 피우지 않아도 평상 생활은 가능하고
악기를 다루려면 조금 손이 시린 정도...



몇년을 미뤄놓았던 고무밴드의 녹음을 시작하려고
마이크며 기타며 자리를 다 잡아 놓았는데
컴퓨터 소음이 계속 저를 괴롭히더군요.
마이크를 켜고 헤드폰을 쓰면 팬 도는 소음이 좌~악 밀려와
작업 시작도 하기 전에 사람을 기죽이기에
어젯밤 곰곰이 생각하여 컴퓨터를 드럼 부스로 보내버렸습니다.
전엔 제가 선을 끌고 드럼 부스로 들어갔었는데
이번엔 컴퓨터를 들여보낸 거죠.
아~주 성공적인 구상이었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공간을 확보한 저는 기쁨에 들떴습니다.
간단한 생각의 전환이 모든 것을 해결한 사례라고 할까요?
아무튼, 이젠 걱정 없이 녹음에만 매달려도 되겠습니다.



며칠 전, '스케치'란 아이폰 앱을 알게 되었는데...
제법 그럴듯한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절대로 배우가 될 수 없는 얼굴을 가진 저를
아래 사진처럼 바꿔줍니다.
이거 동영상에도 적용되면 멋있겠는데요...^^



가끔 시간을 내 사람들 사는 모습을 훔쳐봅니다.
아직도 저처럼 화가 많은 사람
기득권층에 진입한 양 뭔가 착각하고 기고만장한 사람
모든 거 다 포기하고 초점을 잃은 사람...
예나 지금이나 공통인 건...
아무도...아무도...도움이 안된다는 거죠.



올핸 저와 어울리지 않는 '봉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항상 바보처럼 사는 제게 '봉사'란 보따리가 왜 나타났는지 모르지만
나타난 건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이번에 나타난 '봉사'는 아주 커다란 사기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가담해도 좋을지 안 좋을지는 당해봐야 아는 것입니다.
이달 25일 아침, 연평도로 들어간답니다.
기타 치는 사람이 연평도에 가서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제가 싫어하는 인간들 홍보하거나 이롭게 하는 일이면
앞으로 제 인생에 어떤 혜택이 주어진다 해도 바로 그만둘 것입니다.
고무밴드는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랍니다.



얼마 남지 않은 겨울...잘 버티시면
봄에 새 음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반응형